주식투자. 연합뉴스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기에 힘입어 지난해 상장사 주식 투자자가 1년 전 보다 50% 가까이 폭증했다. 국민주로 부상한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300만 명에 육박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 2352곳의 투자자 수(중복 제외)는 연말 기준 9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00만 3055명, 48.5% 급증한 규모다. 올해 초 주식 투자 열기가 절정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 기준 주식 투자 인구는 1000만 명을 돌파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유자별로 보면 개인 소유자(910만 명)가 전체의 99.1%에 달했다. 법인 소유자(0.4%)와 외국인 소유자(0.2%)가 그 뒤를 이었다. 다만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법인 소유자가 약 116만 주로 가장 많았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주식 소유자가 50% 이상 급증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은 774개사로 전년보다 0.6% 줄었지만, 소유자는 784만 명으로 1년 새 59.0% 뛰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은 1천440개사로 4.7% 많아졌고, 소유자 수는 543만 명으로 54.7% 증가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가진 사람은 295만 8682명으로 소유자가 가장 많았다. 소유자 수 2위인 현대자동차 69만 2372명보다 4배나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소유자 수가 29만 36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게임즈(27만 4806명), 신라젠(16만 5672명)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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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보면 40대 주주가 221만 명(24.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50대(21.7%)와 30대(19.9%)가 이었다. 하지만 보유 주식 수로 따지면 50대가 164억 주(33.1%)로 제일 많았다. 그 뒤로 40대(25.3%)와 60대(20.1%) 순이었다. 30대는 60대보다 주식투자를 더 많이 했지만 보유 주식은 전체의 9.9%로 60대에 밀렸다.
또 남성 주주 비율이 57.3%(522만 명)로 여성(42.7%)보다 14.6%포인트 더 높았다. 지역별 주주의 보유 주식 수는 서울이 567억 주(57.2%)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11억 4000만 주를 소유해 전국에서 보유 주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