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
경기 안양시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경기 안양시 한 아파트에서 60대 A씨와 그의 아내, 20~30대 자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다른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가 숨진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의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고 있으며,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숨진 지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고 A씨 등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숨진 가족 중 한명이 지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돼 병원 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