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부활절 일정을 밝혔다. 교회협 부활절새벽예배는 4월4일 새벽5시30분 신내감리교회에서 최소 인원이 모인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앵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 방역지침 상황에서 드려집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올해 부활절 주제를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어둠과 고통, 부조리와 악을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희망을 선포하자고 말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번째로 맞이하는 올해 부활절에는 지난해와 달리 각 단체별로 방역 지침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올해 부활절 주제를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으로 정하고 부활절인 다음달 4일 새벽 5시30분 신내감리교회에서 부활절새벽예배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육순종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
“부활절을 맞을 준비하면서 우리 스스로 희망으로 일어서고, 희망을 말하고 노래하는 공동체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모으고 또 기도를 모아가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부활절새벽예배는 코로나 상황을 반영해 순서자와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며,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도 예배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사순절 기간 동안 세월호와 비정규직 노동자, 미얀마 국민 등 고난의 현장을 순례했으며, 부활절예배로 순례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관통한 부활의 신앙은, 하나님과 인간과 자연 사이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값비싼 친교’요, 새로운 존재로의 갱신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부활절 예배는 사순절부터 시작되는 순례의 여정의 마무리입니다.”
교회협의회는 또, 고난주간을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특별기도주간으로 정하고 교회의 모든 모임에서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요청했습니다.
부활절새벽예배 때도 미얀마 성공회 신부가 증언자로 참여하고,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하는 순서도 갖습니다.
한편, 부활절새벽예배는 초대교회 전통에 따른 것입니다.
3세기 경 초대교회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금요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인 토요일 밤까지 모든 빛을 소등하고 예수님과 같이 무덤에 머무는 침묵의 시간을 가진 뒤 자정을 즈음해 부활예배를 드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선 1947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전신인 조선기독교연합회와 미군이 공동주관으로 남산에서 새벽예배를 드린 것이 부활절연합예배로 이어졌습니다.
교회협의회는 한국교회의 부활신앙이 다양한 증언의 모습으로 표현되길 바란다면서, 교단장들이 주도하는 부활절연합예배에는 회원 교단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202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 기자간담회 / 17일,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영상취재 / 이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