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알래스카서 열린 美中 고위급 회담. 로이터통신 캡처
많은 화제를 낳은 알래스카 미중 고위회담에서 최고 스타는 누구일까.
바이든 대통령이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나 중국 매체에서 100년전과 달라진 중국을 보여줬다고 칭찬하고 있는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또는 왕이 외교부장일 수도 있다.
중국 측 통역사 장징(張京). SCMP 캡처
하지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등 중화권 매체들은 알래스카 회담에서 양제츠 정치국원의 10분이 넘는 일장 연설을 유창한 영어로 잘 전달한 중국 측 통역사 장징(張京)이 뜨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한 회의 참석자는 "양제츠의 장황한 연설이 통역사에게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고 블링컨 국무장관도 "통역사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말해 긴장된 상황이 누그러지기도 했다. 하지만 장징은 양제츠의 발언을 2천단어 이상의 영어로 잘 전달했다고 한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장징의 이름이 인기 검색어로 올랐고 관련 내용이 4억회 이상 조회됐다. 장징의 사진이 담긴 동영상도 수 천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가 인기를 끄는데는 미모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웨이보 캡처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장징의 고등학교 선생님까지 등장시켜 그녀가 베이징대학이나 칭화대학에 갈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이 있었지만 외교부에 들어가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하기 위해 외국어대학에 진학했다고 전했다.
저장성 성도 항저우에서 태어난 장징은 2003년에 항저우 외대를 졸업한 뒤 중국 외교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2007년에 외교부에 입사했다.
2013년 양회 때도 통역을 담당했는데 이 때도 외모로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