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당신의 사월' 포스터. ㈜시네마 달 제공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며 마음 아파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룬 첫 영화 '당신의 사월'이 오늘(1일) 개봉한다.
'당신의 사월'(감독 주현숙)은 2014년 4월 16일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를 본 고(故) 임경빈 군의 어머니 전인숙씨는 "7년째 되어가는 이 시간을 견뎌오는 그 과정 속에서 그동안에 너무 나만 아팠고 그 아픔 속에서 너무 곁을 보지 않았다는 그걸 느끼게 됐다"며 "그 무수히 해왔던 그 많은 일들, 너무 힘들고 긴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건 곁에서 함께해 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까지 이렇게 올 수 있었다는 걸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함께해 주시는 분들과 '아직도 하고 있어?' 이런 분들, 진상 규명 반드시 해야 되겠다는 그 염원을 담은 모든 분과 함께 '당신의 사월' 나눠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도 '당신의 사월'에 응원을 보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세월호 아들딸들을 다시 기억하게 해 주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많은 분이 함께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정미 전 대표는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들 이야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편하게 보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창민 영화감독은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지만, 점점 잊어가고 있는 4월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라고, 이승한 칼럼니스트는 "어떤 특별한 누군가가 경험한 일이 아닌, 모두가 함께 버텨온 시간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영화가 가진 힘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