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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업]포스코, 주주총회 60명만 입장? 낙후된 ESG 방증



경제 일반

    [뉴스업]포스코, 주주총회 60명만 입장? 낙후된 ESG 방증

    • 2021-04-02 07:30

    독일 공급망법, 거래업체 전반적 리스크까지 책임지는 경영
    포스코, 미얀마 군부와 협력? 전향적 입장 내놔야
    포스코, 주주총회 낙제점…이슈는 최정우 회장 연임건
    안전·재해·미얀마 이슈는 거론 안 돼
    포스코, 글로벌 ESG 평가? 일곱 단계 중 4번째 등급
    포스코 최정우, 1조원 안전 대책에 투자? 약속 지켜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채이배 전 의원, 이창민 한양대 교수

    ◇ 김종대> 현명한 투자 해야죠. 기업 안팎의 사회적 여러 문제를 잘 살펴봐야 가능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항상 보내드리는 코너 투자업 시간입니다. 오늘도 기업 분석 전문가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채이배 전 국회의원, 한양대 이창민 교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채이배> 안녕하세요.

    ◆ 이창민> 안녕하세요.

    ◇ 김종대> 오늘 투자업 코너 어떤 기업 다룰까요?

    ◆ 채이배> 오늘은 포스코그룹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 김종대> 포스코. 그 기업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최근에 신문지상에 많이 오른 미얀마 사태. 그 미얀마 현지에 투자를 했고 거기에 군부가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뭔가 미얀마 제재를 위해서 사업을 중단해야 된다는 목소리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채이배> 지난 3월 25일이 아마 포스코 주총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때 최정우 회장이 연임을 하는 그런 주총이었기 때문에 이런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많은 시민단체나 이런 분들이 그 주총장에 갔었어요. 그리고 그전에 시위도 좀 하면서. 그중에 중요한 내용이 하나가 지금 말씀하신 미얀마 지금 쿠데타에 대한 부분인데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포스코의 자회사인데요. 여기는 원래 대우인터내셔널이고요. 또 그전은 그냥 주식회사 대우라고 그러니까 대우의 모태가 되는 회사였어요. 그래서 전 세계로 세계가 좁게 다녔던 김우중 회장의.

    ◇ 김종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 채이배> 그 주요한 회사였던 주 대우. 상사회사죠. 무역과 이런 것들을 했던 회사인데. 그 회사가 대우가 몰락하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이 됐다가 그걸 채권단이 가지고 있다가 2010년에 포스코가 인수를 했어요. 그래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됐는데요. 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우인터내셔널이 있던 시절, 그러니까 97년도부터 미얀마 쪽에 자원 개발에 대한 부분을 계속 추진했었고.

    그게 실질적으로 2004년에서 2006년 사이에 가스전이 드디어 발견이 된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가스전을 여러 개를 뚫어서 가스가 실질적으로 생산되기까지 또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2012년, 1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스가 나와서 매출이 일어났고. 그때는 이제 포스코인터내셔널 시절이었던 거죠.

    (포항=연합뉴스)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주변에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지역·기업지부가 제작한 현수막이 걸렸다. 2021.3.23 [금속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그런데 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금 미얀마의 가스전의 51%의 지분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거기에 사업의 운영권을 전적으로 가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그 외에 한국가스공사도 일부 투자를 했고 그다음에 미얀마의 MOGE라는 회사인데 이건 미얀마 일종의 공사입니다. 그냥 공공기관이에요, 미얀마의. 그래서 석유가스공사 같은 기관인데. 여기가 15%를 가지고 있고 또 나머지는 인도에 있는 인도가스공사, 인도석유공사 같은 인도의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MOGE라는 미얀마의 공사이기 때문에 이 가스전에서 나온 돈이 결국 미얀마의 정부로 가게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 군부가 모든 권한을 지금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돈이 결국은 미얀마 정부로 가면 군부에게 흘러가고 군부가 이 돈을 가지고서 지금 미얀마 민중들을 지금 탄압하는 그런 상황이지 않냐. 그래서 여러 인권단체에서 이 미얀마의 이런 사업에 대해서 중단해야 된다라는 요구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솔직히 앞서 말씀드렸듯이 97년부터 추진했던 사업이고 그게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에 사업을 한 결과 이제 성과가 났는데 포스코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지금 이런 정치적인 상황 때문에 이 사업을 접을 수는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는 거고. 그래서...

    ◇ 김종대> 만일에 손실이 발생하면 그 사업에서 발이 빠져 손실이 발생하면 또 배임죄 논란도 있을 수가 있고 내부적으로 뭐 여러 가지 있겠네요.

    ◆ 채이배> 이것 뿐만 아니라 또 사업의 운영권을 지금 가지고 있는 주체인데 다른 파트너들이 이제 출자를 해서 같이 운영하는 건데 이 사람들이 여기서 운영을 잘못해서 이 사업이 폐지가 되면 손해배상을 또 청구할 수 있는 거죠.

    ◇ 김종대> 그런 문제들이 있긴 있네요.

    ◆ 채이배> 그래서 포스코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이런 여러 가지 계약 관계 때문에 지금 섣부르게 어떤 행동을 하기가 되게 어려운 상황이고요.

    ◇ 김종대> 그래도 이게 군부의 돈줄이 돼서 결과적으로 부정의한 현실을 초래한다면 장기적인 이익이라고 볼 수 있느냐도 의문이에요. 우리 이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창민> 저는 그래서 방금 말씀대로 비즈니스 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긴 한데 저는 포스코가 전향적인 입장을 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게 일단 어차피 자금이 가고 있는 건 어느 정도의 팩트인 것 같고요. 그 다음에 저는 또 하나 되게 중요하게 봐야 되는 게 이게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요즘 글로벌 스탠더드가 굉장히 강화되고 있어요, 기업 경영에 대해서. 그런데 제가 최근 건데요. 최근에 독일에서 독일하고 유럽연합에서 법을 하나 냈어요. 그 법이 뭐냐 하면 공급망법이라고 해서요.

    ◇ 김종대> 공급망법.

    ◆ 이창민> 그러니까 어떤 거냐면 예를 들면 독일에 있는 어떤 기업이 지금 미얀마의 문제가 있는 기업하고 거래를 해요, 단순히. 그런데 미얀마에 이런 문제가 터지면 독일에 있는 원래 A기업이 그 문제에 대해서 공시하고 어떻게 해결을 하겠다라는 해결책까지 제시하게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이런 인권 문제나 환경, 사회. 이게 일종의 ESG 경영의 기업에 대한...

    ◇ 김종대> 국제적인 버전이네요.

    ◆ 이창민> 스탠더드가 굉장히 강화되고 있는 거거든요. 사실은 포스코도 이런 굉장히 좋은 예인데. 우리나라에 이런 법이 있진 않지만 포스코는 또 이게 자기 협력업체도 아니고 자기 계열사잖아요. 그런 문제에 있어서는 조금 더 책임감을 느끼셔야 돼요.

    ◇ 김종대>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 조치가 있어야 된다는 말씀같이 들립니다. 원래 독일이 그런 게 규범이 좀 세더라고요.

    ◆ 이창민> 그런데 이제 독일이 이번에 3월에 냈고 이걸 똑같이 해서 유럽연합이 한 8월 쯤에 낼 거예요. 유럽연합 버전의.

    ◇ 김종대> 그러면 범유럽 차원에서 적용되겠네요.

    ◆ 채이배> 세계적인 스탠더드가 될 가능성이 있고요. 지금 이 문제는 저는 아무튼 포스코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아주 공개적으로 우리가 미얀마와의 거래 관계를 끊겠다라고 하면 굉장히 사업적으로는 타격이 심하겠지만, 심하니까 뭔가 그래도 이 자금줄을 최대한 지연시키거나 유예시킬 수 있는 뭔가 기술적인 좀 노력을 해야 되지 않겠나, 최소한은. 그런 생각이 들고 가장 좋은 건 UN이 빨리 이 미얀마 군부에 대한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전 세계적인 금융 제재나 경제 제재를 빨리 결의를 해서.

    ◇ 김종대> 그런데 그럴 가능성 별로 없어 보입니다. UN안보리가 소집은 됐는데. 합의가 안 되고 있어요, 합의가.

    ◆ 채이배> 러시아가 또 입장이 미국과 다르고 해서 이게 굉장히 어려운 문제예요, 이게.

    ◇ 김종대> 그러니까 과거에 시리아도 그렇게 합의가 안 돼서 악화됐거든요. 이게 미얀마가 제2의 시리아가 안 되는가, 이게 지금 큰 걱정입니다. 그러면 포스코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 주주총회가 열렸어요. 그런데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됐거든요. 이 주주총회 너무 논란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채이배> 일단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을 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문제, 걸림돌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로 미얀마 지금 인권 문제도 있었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로 포스코그룹 내에서 계속 산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 때문에 굉장히 시민사회단체에서도 문제 제기를 했고요. 또 하나 포스코그룹이 지금 또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통해서 삼척에 석탄발전소를 또 짓고 있어요.

    ◇ 김종대> 석탄발전소요? 또 그런 걸 짓습니까?

    ◆ 채이배> 그래서 그 부분까지 해서 어떻게 보면 환경의 문제 아까 전에 인권의 문제 노동 안전의 문제까지 해서 너무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왔다라는 비판을 받았고. 그래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연임하면 안 된다라는 입장을 가지고 주총에 참석하려고 하고 그러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죠. 특히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많은 큰 대기업들이 주총을 현장에서 대면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전환을 했어요. 그렇다고 아예 대면을 막을 수는 또 없어서 두 개를 대부분 병행했거든요.

     


    ◆ 이창민> 하이브리드 주총을 했죠.

    ◇ 김종대> 하이브리드 주총. 아이고, 그런 단어까지 나오네.

    ◆ 채이배> 그런데 이번에 포스코의 주총은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좀 낙제점이었죠.

    ◇ 김종대> 그러면 코로나 사태가 기업한테 좀 핑곗거리가 되는 것 같아요.

    ◆ 채이배> 그런 면이 있습니다.

    ◇ 김종대> 주총을 축소하는 이런 식으로 해서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어물쩡 의사결정하는. 좋은 명분이 되는 거 아닙니까?

    ◆ 채이배> 또 그렇지는 않은데요. 기관 투자자들은 또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상황이어서 주총장의 어떤 모습은 굉장히 후진적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또 일부 기관들은 열심히 주주권을 행사하면서 이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 이창민> 이번에 포스코 주총이 조금 굉장히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게 일단 이번에 이슈가 안전, 재해 미얀마도 있고 여러 이슈가 있어서 그런 것들이 주주총회에서 얘기가 되는 게 너무 당연하거든요, 원래. 그런데 이제 여기 보시면 1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최 회장께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으셨고요, 주주총회에서는. 그 다음에 주주들의 의사발언 요청도 하나도 없었다고 그러고. 또 하나는 이번에 계속 문제 제기한 게 왜 민변하고 참여연대가 계속 문제를 제기한 건데 거기에 김종보 변호사님이라고 주총장에 직접 가셨어요. 발언을 하려고 그러셨는데 인원 제한을 핑계로 또 못 들어가게 했어요.

    ◇ 김종대> 그게 바로 코로나 핑계 아닙니까?

    ◆ 이창민> 그런데 여기 맥스로 한 40명에서 60명 정도만 현장에 들어가게 잡아놨다는데 아무리 코로나지만. 왜냐하면 삼성전자가 또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잘한 게 1200명 들어갈 수 있게 장소를 마련을 했어요, 코로나인데도. 그런데 포스코는 이건 거의 주주들 오지 말라는 거죠.

    ◆ 채이배> 오지 말라는 거죠. 와도 안 들여보내겠다.

    ◆ 이창민> 채 의원님 주주총회 가서 발언 여러 번 해 보셨잖아요.

    ◆ 채이배> 그렇죠. 시끄러운 게 싫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참 그런 면에서는 이런 주주에 대한 관계, 이건 거버넌스 문제거든요. ESG 중에 G 문제인데. 이런 부분은 굉장히 포스코가 낙후돼 있다고 보여지고요. 앞서 말씀드린 환경이나 인권의 문제 등 사회적 관계 문제도 굉장히 낙제점이고 그러면서 이번에 주총에서는 ESG를 막 우리는 경영에 적극적으로 도입을 하겠다라는 얘기를 했고 그러면서 ESG위원회도 신설하고 막 했어요. 그러면서 말은 되게 정말 번지르르하게 하는데 막상 믿음이 안 가는 거죠. 물론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실지 좀 지켜봐야 되겠지만 이번 주총의 모습을 봤을 때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종대> 실망스러웠다. 이번에 최 회장의 연임 결정 앞으로 3년인가요, 임기가?

    ◆ 채이배> 그렇죠.

    ◇ 김종대> 그 3년 임기 지킬 수 있을까요? 왜 이 질문 드리냐면 정권 바뀌면 바뀌더라고.

    ◆ 채이배> 포스코가 유독 좀... 포스코랑 우리가 민영화된 공기업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원래는 정부가 공기업으로 가지고 있던 한국통신 지금의 KT 그다음에 포항제철이라고 했던 포스코 이런 곳들이 민영화되고 나서 여전히 정부의 입김이 좀 되게 세게 작동을 해요. 그래서 포스코 회장 같은 경우는 항상 정부에서 이렇게 낙점하는 사람이 주로 돼 있는 시기였어요. 그래서 연임을 하더라도 정권이 바뀌면 중간에 아직 임기가 남았는데 그냥 물러나고 퇴임하고 하는 것들을 계속 반복해 왔기 때문에 솔직히 이번에 최정우 회장이 연임을 했는데 내년 대선 있고 대선이 끝나고 나면 뭔가 또 그런 외풍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겠냐라는 우려를 하는 거죠. 그런데 그건 참 좋은 모습은 또 아니에요.

    ◇ 김종대> 그렇죠. 정치 논리에 따라 바뀐다는 건데 그게 말이 되겠습니까?

    ◆ 채이배> 그래서 이제 이런 것들에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 최고경영자 CEO에 대한 후보추천위원회를 이사회 내부에 구성을 해서 거기서 좀 더 제대로 외부의 입김에 작용받지 않고 하는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래서 지금 아무튼 이번에 최정우 회장이 되고 나서 진짜 ESG 경영을 하겠다라는 많은 약속을 했는데 그런 것들을 제대로 보여주면 다음 정부가 들어서서 굳이 또 흔들어대지는 않아야 되는 게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되게 좋은데. 이거는 지켜봐야겠죠.

    ◇ 김종대> 지켜봐야 될 대목이고요. 문제는 포스코가 왜 요즘 이렇게 끊임없이 질타를 받고 논란에 휩싸이냐는 건 누가 뭐래도 산업재해입니다. 계속 발생하고 있어요, 계속. 그래서 최 회장이 포스코 CFO, 재무책임자도 맡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나오고 있단 말입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그런 상태에서 또 연임은 됐고.

    ◆ 채이배> 지난 5개월 동안 포스코 전체 그룹 내에서, 자회사들도 있죠. 그래서 포스코 관련된 사업장 내에서 사고가 일어나서 여섯 분의 노동자가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당연히 외부의 질타도 있었죠. 그래서 최정우 회장이 지난 2월 달에 국회에 출석을 했어요.

    ◇ 김종대> 그때 엄청나게 질타받았죠.

    ◆ 채이배> 그런데 그때도 처음 출석 요구를 받으니까 출석을 못 한다, 허리가 아프다라고 건강 핑계를 대고 안 갔다가 오히려 더 비난받으니까 어쩔 수 없이 또 나오셨죠. 나와서 그날 아무튼 엄청나게 국회의원들한테 질타를 받고 국회의원들은 노동부의 특별감사를 받아야 한다. 노동부에 그런 거 요청도 했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년 말에 최정우 회장이 약속을 한 게 있습니다. 뭐냐 하면 산재를 줄이기 위해서 3년 동안 1조 원의 안전 투자를 하겠다. 그리고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그 투자한 내용 중에는 낙후된 여러 가지 시설들을 반드시 잘 수리하고 고쳐서 안전사고가 나지 않게 하겠다라고 약속을 했고요. 그래서 이 부분이 과연 연임하고 나서 제대로 잘 지켜지는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안전 투자가 좀 더 신속하게 돼서 진짜 산재가 하루빨리 없어지게 만드는 노력을 하는지, 이런 걸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이창민 한양대 교수 (사진=김종대의 뉴스업)

     


    ◇ 김종대> 1조 원까지 투자하고 통 크게 한번 안전대책 하겠다. 이거 얼마나 듣기 좋습니까? 그런데 근본 문제는 위험을 외주화한다고 해서 하청기업한테 떠미는 바람에 이런 문제가 생긴 거 아니냐. 그럼 그 구조를 개선해야지 뭐 다른 거 한다고 그래서 믿음이 가겠어요?

    ◆ 채이배> 맞습니다.

    ◆ 이창민> 그러니까 이게 말씀드린 게 아까 제가 유럽 얘기도 하고 서플라이 체인 얘기를 했던 게 그게 결국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이렇게 돼요. 우리나라는 기업 구조가 원청이 있고 하청이 있고 재하청이 있고 이런 식의 계약 관계잖아요. 그런데 이제 하청기업에 대해서 뭐가 문제가 생기면 원청기업이, 맨 위에 있는 기업이 그러니까 형식적으로는 우리 회사가 아니니까 자꾸 이렇게 떠넘기는 거였잖아요. 그런데 이제 하청기업의 문제를 원청의 사회적 책임 범위 안으로 끌어오는 게 전 세계적인 지금 일종의 기준이 돼가고 있고요. 이런 논의가 좀 본격적으로 돼야 될 것 같아요.

    ◇ 김종대> 좋습니다. 바로 사회적 책임이 ESG 경영 아닙니까?

    ◆ 이창민> 맞습니다.

    ◇ 김종대> 포스코의 ESG 경영 이게 지금 말은 많이 하고 있는데 과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느냐, 이거 궁금합니다.

    ◆ 채이배> 우리 한국지배구조원이라고 있습니다. 거래소 산하의 기관인데요. 아까 공공성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그래서 이 기관에서 우리나라의 상장기업들의 ESG를 평가하는데요. 2021년 올해 1차로 ESG 등급을 한번 그러니까 기존에 평가한 내용을 조정을 다시 재평가해서 조정을 하는데 포스코가 사회 부문에서 예전에는 B+였는데 이번에 B로 내려갔어요, 한 단계 아래로.

    ◇ 김종대> 내려갔어요?

    ◆ 채이배> 그 이유가 아까 말씀드렸던 그런 산재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라고 평가를 받은 거고요. 이제 이런 부분 때문에 솔직히 많은 우리나라 그러니까 기관투자자들, 돈을 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다 같이 이런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고 또 평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해외 영국에 있는 자산운용사 같은 경우에서도 포스코 ESG 점수를 17점을 부여했는데 이게 다른 제철회사들보다는 높은 편이긴 해요. 그런데 이런 부분이 높다고 그냥 끝날 일이... 만족할 일이 아닌 거죠. 실제 다른 데들도 이런 문제들이 있지만 절대치에 대한 점수로 볼 때는 높은 점수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노력이 계속 필요해요.

    ◆ 이창민> 거기 그런데 사실은 글로벌 기업도 ESG 평가하는 데가 제일 유명한 데가 MSCI라고요. 여기서 점수 매기는 게 제일 공신력이 있고요. 그런데 거기서도 지금 포스코가 등급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한 네 번째 등급 정도 되는 거예요. 일곱 단계인데.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철강산업이라는 게 ESG 등급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산업 자체가. 왜냐하면 위험이 좀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도 등급이 이런 건 왜 제가 이 말씀을 주의 깊게 드리냐면 이 MSCI의 평가는 주가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 채이배> 이거에 따라 투자 여부가 결정되는 사안들이 있습니다.

    채이배 전 의원 (사진=김종대의 뉴스업)

     


    ◇ 김종대> 그렇죠. 등급이 높지 않다고 그러면 이건 뭐 계산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은데요. 또 시간이 지금 흐르고 있습니다. 포스코 어떤 기업인지 역사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조금 압축적으로 소개해 주시죠.

    ◆ 채이배> 이게 포스코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국영기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1965년에 시작을 했는데요. 이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계속 중화학공업으로 갈 거고 그러면서 철강산업도 필요하다고 해서 철강에 대한 제철소를 지어야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추진을 해서 짓게 됐는데요. 이 당시에 짓게 되면서 되게 큰 돈이 들어가는 거예요, 이 제철소라는 게. 어마어마하게 규모가 큰데.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그때 국제에 차관단, 돈을 빌려줄. 철강 쪽에서 돈을 같이 대서 하려고 차관단을 꾸렸는데 거기서 지원을 안 해 주겠다고 한 거예요, 돈을 안 빌려주겠다. 그래서 그 당시에 이것을 맡아서 추진했던 박태준 1대 회장이시죠.

    ◇ 김종대> 포스코의 상징적인 분 아닙니까?

    ◆ 채이배> 상징적인. 이분이 65년부터 92년까지인가? 거의 한 26년 가까이 포스코의 회장을 맡으셨는데 이분이 당시 그래서 돈줄을 어디서 구해 왔냐면 일본으로부터 우리가... 대일 청구권을 해서 자금을

    ◇ 김종대> 받았죠.

    ◆ 채이배> 그때 유상으로 2억 달러 그리고 무상으로 3억 달러를 받게 됐는데 이 돈의 1억 달러가 남아 있다, 아직 우리가 받을 게. 이 1억 달러는 그런데 원래 농어업 쪽에 지원을 하기로 한 돈인데 이거를 돌려서 우리가 포스코를 제철소를 짓자라고 대통령한테 제안했고 대통령이 그럼 네가 일본을 설득하고 해 봐라라고 그래서 일본 가서 설득했고 진짜 일본에 있는 제철소들을 만나서 그중에 신일본제철을 설득해서 그 기술을 가지고 와서 제철소를 짓게 한 거예요.

    ◇ 김종대> 그게 엄청나게 중요한 선택이었네요. 우리나라 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문제였어요.

    ◆ 채이배> 그렇습니다. 당시에 이렇게 하고 그때 제철소 1기를 그래서 굉장히 원래 일정보다 굉장히 서둘러 지어서 73년도 6월 달에 첫 용광로에 샘물이 흘러갔다고 하고요. 그러고 나서 이 제철소의 용광로를 계속 4기까지 늘리는 데 13년이 걸려서 그게 포항에도 있고 광양에도 지금 제철소가 있는데 그게 다 그렇게 우리가 일본의 배상금을 받은 것을 기초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 김종대> 그걸 시드머니, 일단 씨앗으로 해서 그다음에 지금까지 성장 가도를 달려온 그런 기업입니다. 이렇게 또 논란도 많고 역사도 있는 포스코.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될 점 짚어보겠습니다. 하나씩 지적해 주시죠.

    ◆ 채이배> 포스코가 아까 말씀드린 석탄화력발전소도 지금 짓고 있는데 논란이 있어서 중단된 상태예요. 계속 시민단체에서는 이걸 중단하라고 하고 있고요. 탈석탄 그런 정책 때문에 이런 것들이 좀 위태롭거든요. 그래서 투자하시는 분들은 이 포스코 자체의 실적보다는 포스코 자회사들의 어떤 문제점들이 많거든요. 이게 모회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회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면밀히 보셔야 된다라는 게 좀 주의해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자회사를 잘 살펴봐라, 이런 말씀이시네요. 이 교수님?

    ◆ 이창민> 지금 ESG 아까 말씀드렸는데 ESG 각각에 대해서 포스코가 다 문제가 있잖아요. 환경도 문제가 있고 S 부분의 산업재해 이런 것도 문제가 있고 그렇다고 지배구조가 또 그렇게 좋지도 않고. 그래서 실질적으로 아까 말씀드린 MSCI나 주식시장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데에서 평가 등급이 그렇게 좋지 않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투자자들분들은 집중적으로 포스코가 이런 ESG에서 과연 전향적인 해결책을 내느냐. 그런 게 단순히 사회적으로 맞아서 뿐만 아니라 그래야 주가가 반등하거든요. 그런 측면들을 좀 집중적으로 봐주시고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그래야 될 것 같아요.

    이창민 한양대 교수 (사진=김종대의 뉴스업)

     


    ◇ 김종대> 그러면 개선을 많이 하면 기업가치가 많이 올라갈 수 있나요?

    ◆ 이창민> 주가가 많이 올라가죠. 특히 MSCI에서 점수를 잘 받는 거는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는데 주가랑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어요.

    ◆ 채이배> 세계적인 기관 투자자들이 자산을 운용할 때 이 MSCI의 지표들을 굉장히 투자 요소로 넣기 때문에 굉장히 이런 평가 잘 받아야 합니다.

    ◇ 김종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 탄소 배출 어떤 또 사회적 정의의 문제까지 이런 문제까지 살펴보는 게 기업을 보는 눈이다,이런 점을 오늘 두 분이 일깨워주셨어요. 저는 많이 배웠습니다. 채이배 전 의원님, 이창민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채이배> 감사합니다.

    ◆ 이창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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