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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격전 예고한 오스카, 스크린에서 먼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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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격전 예고한 오스카, 스크린에서 먼저 만난다

    '더 파더' '노매드랜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4월 개봉 앞둬
    CGV, '2021 아카데미 기획전' 열고 11개 후보작 상영
    '미나리' 배우 인터뷰 등 메이킹 영상이 포함된 '미나리: 피처렛', CGV 단독 상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현지 시간으로 25일 진행

    (사진 위)영화 '노매드랜드', (사진아래 왼쪽부터) '더 파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스틸컷. 각 배급사 제공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와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며 국내에서도 아카데미에 이목이 쏠렸다. 치열한 격전이 예고된 오스카를 미리 만나고자 하는 관객들이라면 4월 극장에 주목해야 한다.

    오는 25일(현지 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둔 가운데, 오스카 후보작들이 4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더 파더' 포스터. 판씨네마㈜ 제공

     

    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는 오스카 노미네이션 작품은 '더 파더'(감독 플로리안 젤러)다. 오는 7일 개봉하는 '더 파더'는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을 보내던 노인 안소니의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고, 완전했던 그의 세상을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안소니 홉킨스는 어긋나기 시작하는 기억으로 인해 일상에 혼란과 불안을 겪으며 사랑하는 딸과 자기 자신까지 의심하게 되는 한 인물을 경이로운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이에 안소니 홉킨스가 지난 199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9년 만에 두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더 파더'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 미술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화 '노매드랜드' 포스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뒤를 이어 15일 개봉하는 '노매드랜드'(감독 클로이 자오)는 제78회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 수상 및 제55회 전미 비평가협회 4관왕 최다 수상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211관왕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 나가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이번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중국계 미국인 여성 영화감독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백인 남성 감독들을 제치고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데 이어 오스카의 새 역사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

    '노매드랜드'는 한 기업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한 후 그곳에 살던 여성 펀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뒤로하고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파고' '쓰리 빌보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2회 수상한 연기파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포스터.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22일에는 작품상, 각본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주제가상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감독 샤카 킹)가 스크린을 찾는다.

    영화는 21세의 나이에 미국 정부에 암살당한 블랙팬서 '흑표당'의 리더 프레드 햄프턴과 FBI의 정보원 윌리엄 오닐의 운명적인 배신과 비극적인 선택을 그린 격정의 실화 드라마다.

    '블랙 메시아' 프레드 햄프턴은 마틴 루서 킹, 맬컴 엑스와 더불어 미국 흑인 인권을 대표하는 인물로, 인종차별주의에는 연대로, 자본주의에는 사회주의로 맞선 혁명가다. 제대로 된 대표자가 없는 운동가들과 가난한 이들들 규합해 무지개연합을 창설하기도 했다.

    미국영화연구소(AFI)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됐으며, 전미 비평가협회상과 골든글로브상, 크리틱스 초이스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또한 전원 흑인으로 구성된 제작팀이 만든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은 작품이다.

    (사진 왼쪽부터) 영화 '쿠오바디스, 아이다', '맹크', '프라미싱 영 우먼' 포스터. 각 배급사 제공

     

    이들 세 편의 후보작 외에도 더 많은 작품을 만나보고 싶은 영화 팬들이라면 오는 3일부터 CGV가 개최하는 '2021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11개 후보작을 만나볼 수 있다.

    '2021 아카데미 기획전'에서는 '노매드랜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쿠오바디스, 아이다 등 3편의 영화가 국내 관객과 최초로 만난다.

    특히 '노매드랜드'는 국내 개봉에 앞서 4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상영한다. 5월 개봉 예정인 '쿠오바디스, 아이다'는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으로, 1955년 세르비아군에 쫓기던 보스니아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 초청작이기도 하다.

    극장 상영 중인 '미나리'는 배우 인터뷰 등 메이킹 영상이 포함된 '미나리: 피처렛' 버전으로 CGV에서 단독 상영된다.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지명됐다.

    또한 '더 파더'를 비롯해 △'소울' △'테넷' △'프라미싱 영 우먼' △'소년시절의 너' △'미드나이트 스카이' △'맹크'도 다시 한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CGV 김홍민 편성전략팀장은 "매해 2월 진행되던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두 달 연기된 4월에 열려 팬들의 기다림이 더욱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시상식에 앞서 화제의 후보작들을 감상하며, 올해의 수상작을 점쳐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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