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제공
퇴직연금 가운데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두 유형의 적립금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020년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5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대비 34조 3천억원 증가(15.5%)한 255조 5천억원을 기록했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153조 9천억원(60.2%)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확정기여형 67조 2천억원(26.3%), 개인형퇴직연금 34조 4천억원(13.5%)씩 각각 적립됐다.
이에 따라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 적립액을 합쳐 101조 6천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다만 전년대비 증가폭을 보면 확정급여형은 11.5%(15조 9천억원) 증가한 동안 확정기여형·IRP특례는 16.3%(9조 4천억원) 늘어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은 35.5%(9조원)이나 증가했다.
상품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228조 1천억원(89.3%, 대기성자금 포함), 실적배당형이 27조 4천억원(10.7%)을 차지했다.
연간수익률은 2.58%로 전년(2.25%) 대비 0.33%p 상승했고,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85%, 2.56%를 기록했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1.91%, 확정기여형·IRP특례 3.47%, 개인형퇴직연금 3.84%로 확정기여형과 개인형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비교적 높았다.
또 원리금보장형이 1.68%, 실적배당형은 10.67%로, 금리 인하 및 주식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률 격차가 커졌다.
총비용부담률은 지난해 수수료 인하 및 할인제도 확대로 전년 대비 0.03%p 하락한 0.42%였다.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37만 4357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3.3%로 전년(2.7%)보다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8조 3048억원이 지급된 가운데 28.4%는 연금으로 지급됐고,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 8998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