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불이 나 주민 등 28명이 연기 흡입 피해를 보고 수백명이 대피했다. 건물 인근에 있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에서는 4시간 이상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9분쯤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건물 내 주차장과 2층 등으로 옮겨 붙었다.
불이 나자 상가와 마트 등에 있던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고, 상가 위 아파트 내부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31명(남성 9명·여성 2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이들 가운데 15명(남성 2명·여성 1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중상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불이 난 건물은 대형마트와 상가, 아파트가 함께 있는 지하 4층, 지상 15~18층 4동짜리 주상복합이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 지하에 대형마트가 입점했고, 지상 저층에는 상가가 밀집한 데다 위로는 고층 아파트가 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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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대를 포함한 장비 80여대와 400여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인근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며, 현재 잔불정리 중이다. 또 차량 내부와 상가 건물 등에 추가 인명 피해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이 불로 건물 인근에 있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에서는 이날 오후 4시 44분부터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 화재로 25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인근 마을회관과 노인정, 학교 체육관 등 6곳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했다. 시는 이들을 6곳에 분산 배치해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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