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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대 최대 배당금 13조원…어디로 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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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역대 최대 배당금 13조원…어디로 흘러 갈까

    황진환 기자

     

    삼성전자가 16일 주주들에게 13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규모가 규모인지라 벌써부터 이번 배당금이 향후 금융투자업계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삼성전자, 역대 최대인 13조 1243억원의 배당금 지급

    삼성전자는 이날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정규 결산배당과 특별배당을 합친 삼성전자의 배당금 총액은 사상 최대인 13조 1243억원에 달한다.

    1년 전 배당금과 비교해 10조원 이상이 늘어난 액수다. 개인이 보통주 100주를 갖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이번에 받는 배당금은 세전 19만 3200원이다.

    삼성전자 주식을 54%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도 약 7조 7천억원을 수령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한형 기자

     

    ◇ 총수 일가 배당금 1조원 넘어…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듯

    이번 배당으로 삼성전자 1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약 9820억원(보통주 기준)의 배당금을 챙기게 된다.

    최대 주주인 총수 일가가 받는 배당금도 1조원을 훌쩍 넘는다.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18%, 우선주 0.08%를 보유해 배당금 7462억원을 받는다. 이 배당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상속인들이 나눠 가지게 된다.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각각 1258억원, 162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총수 일가의 배당액만 총 1조 340억원으로, 대부분은 총수 일가의 상속세 재원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 국내 증시와 환율 영향은?

    삼성전자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은 8천억원 규모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약 7조 7천억원을 가져간다.

    통상적으로 배당금은 다시 주식 투자 자금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가져가는 7조 7천억원이 국내 증시에 재투자된다면 코스피가 다시 한번 상승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환율 시장도 지켜봐야할 포인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늘어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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