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줌 등 온라인을 통한 모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행히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라 학생들의 적응도 빨랐다.
[앵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은 지 1년.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책임져야할 대학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수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활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다보니 사역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획보도, 코로나 19 시대 캠퍼스 선교단체의 현실과 새로운 사역 방안에 대해 짚어봅니다. 오늘은 코로나 시대 캠퍼스 선교단체의 현주소를 이승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 19는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캠퍼스 선교단체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성장의 시기를 보냈던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2010년대 들어와 학령인구의 감소, 개신교에 대한 반감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습니다.
김성희 목사 / 학원복음화협의회 캠퍼스 청년연구소 소장
"기독교에 대한 반발이 컸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우리 크리스천 대학생들이 생각해도 친구를 데리고 올만한 매력적인 모임인가 우리 모임이 거기에 대한 자신감이 우리 스스로에게 떨어졌기 때문에..."
코로나 19 사태는 누구나 처음 겪는 일이라, 어떻게 사역을 진행해야 할지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막막했습니다.
각 대학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자 교정에서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성경공부 등의 모임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현준 간사 / SFC
"작년 1학기 때는 개별 캠퍼스 모임이 거의 아무 것도 없었고요, 2학기가 되니까 원래 했던 것들을 다른 형태로 이어왔던 거 같고요. 그래서 작년에는 그렇게 1학기와 2학기가 온도차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캠퍼스 선교단체 간사들은 코로나 19 사태 초기 곧 종식될 것이라는 안일한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질 기미를 보이자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각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비대면 온라인으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예배나 모임 등에서 벗어나 레크리에이션이나 신입생 환영회 등도 온라인으로 실시했습니다.
CCC 홍근영 간사는 학원복음화협의회가 펴낸 '청년 IN 코비드 19'라는 책에서 메신저를 통한 익명 고민 상담소 등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반응 역시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여서 학생들의 적응도 빨랐습니다.
김성희 목사 / 학원복음화협의회 캠퍼스 청년연구소장
"온라인으로 신입생 환영회나 예배뿐만 아니라 레크리에이션도 가능하다는 거죠. 이 세대들이. 워낙 이런 것에 익숙한 세대들이고..."
코로나 19 사태 초기 혼란을 겪었던 캠퍼스 선교단체들이 이제는 조금씩 상황에 적응해가며, 또 다른 방식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