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27일 충북에서는 감염경로 불명의 확산 등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조기 진단검사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청주 12명, 음성 4명, 진천 2명, 제천·증평·단양 각 한 명 등 모두 2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청주에서는 전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채 확진된 50대 A(충북 2581번)씨의 아내를 비롯해 60대 접촉자 B씨와 B씨의 50대 배우자가 연이어 확진됐다.
특히 B씨는 지난 21일 A씨와 청주의 한 목욕탕에서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목욕탕 이용자 등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음성에서도 전날 확진된 감염 불명의 70대(충북 2582번)와 식사를 함께한 지인 3명(60대 2명, 70대 한 명)이 접촉자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진천에서는 경기도 과천 확진자의 20대 접촉자와 기존 확진자(충북 2469번)의 접촉자가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미 집단감염이 확인된 청주 모 교회(충북 2415번 50대 접촉자)와 옥천군청 공무원이 포함된 제사 모임(충북 2465번 50대 접촉자), 원주 오페라 합창단(충북 2397번 10대 접촉자), 단양 식사 모임(충북 2579번 60대 접촉자), 증평 소규모 사업장(충북 2423번 60대 접촉자) 등과 관련한 연쇄감염도 이어졌다.
이 밖에도 청주 7명(50대 3명, 60대·40대·30대·10대 미만), 음성 한 명(80대) 등 8명은 최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진단 검사를 받은 감염경로 불명의 확진자다.
다만 방역당국은 최근 감염경로 불명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유증상자의 진단검사를 의무화한 행정명령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유증상자의 진단검사가 늦어질 경우 연쇄감염 범위가 넓어질 수밖에 없다"며 "진단검사 행정명령이 시행된 지난 12일부터 모두 17명의 유증상자가 병원의 진단검사 권유를 통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64명을 포함해 모두 2605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