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후경부 맹관총상'. 1980년 6월 작성된 4세 가량 남자아이 시신의 검시 기록에 적힌 사인이다. 목 왼쪽 뒷부분에 총상이 났는데, 총알이 관통되지 않은 채 몸에 남아 있다는 의미다. 참담한 죽음을 맞은 이 어린이는 40년이 넘도록 유족을 찾지 못했다.
고인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무명열사'라는 이름으로 안치돼 있다. 1980년 6월 7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작성된 <5.18 관련 사망자 검시>에서 고인은 '4세 남아'로 추정됐고, 검시 10~12일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신은 '광주 효덕동 야산'에서 수습됐다고 기록됐다.
40여 년간 자신의 본명도 가족도 찾지 못한 채 잠들어 있는 4살 희생자의 이야기를 노컷브이가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