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로 차량 접촉 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낸 보험 사기단이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34명을 붙잡아 A(2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남과 부산, 대구 일대에서 고의로 차량 사고를 내고 합의금과 수리비 명복으로 1억 8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고차를 산 뒤 주로 회전교차로를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가 고의로 접촉사고를 냈다.
회전교차로에서 앞선 차가 차선을 변경할 때 일부러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차선 변경 때 주의하지 않은 차의 과실이 더 큰 점을 노렸다. 실제 과실 비율도 8대2로, 차선을 변경한 차량 책임이 더 컸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친구 사이로 모텔에 합숙하며 범행 날짜, 장소, 방법, 사후 조치 등을 사전에 모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상대방이 사고를 충분히 피할 수 있었는데도 고의로 충격한 것으로 보인다면 경찰관과 보험회사 직원 등에게 정확하게 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번 범행이 계획적·조직적으로 이루어진 점을 고려해 피의자들의 추가 범행 여부와 함께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