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대량 실점 위기롤 최소화 하고 에이스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3에서 2.62로 소폭 상승했다. 5회까지 총 91개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팀이 11대2로 크게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변덕스러운 날씨였다. 전반적으로 쌀쌀한 날씨였고 선수들의 유니폼 상의가 강하게 출렁거릴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타구가 높이 떴을 때 외야수가 곧바로 낙구 지점을 포착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풍이 불었다. 경기 도중 빗줄기가 굵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낯선 환경 속에서 류현진은 1회부터 고전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에디 로사리오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2사 1,3루에서 조시 네일러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만루 상황에 처했다.
올해 류현진이 한 경기에 볼넷 2개 이상을 내준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게다가 한 이닝에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대만 출신의 타자 장위청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클리블랜드의 신예 투수 일라이 모건 역시 투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토론토는 2회초 포수 대니 잰슨의 적시 2루타를 앞세워 2점을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회초에는 조 패닉의 투런홈런을 포함해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4점을 뽑고 스코어를 6대2로 벌렸다.
토론토는 클리블랜드 마운드를 계속 공략했다. 5회초에 3점을, 6회초에 2점을 각각 추가해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주자를 단 한번도 득점권 위치에 내보내지 않는 위력적인 투구로 팀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