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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일상 속 집단감염 이어져'···백신접종 속도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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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일상 속 집단감염 이어져'···백신접종 속도 붙어

    최근 1일 평균 15명 확진, 방역당국 거리두기 단계 조정 검토
    1차 접종 13.8%, 2차 접종 4.9%

    이한형 기자

     

    대전에서 일상생활 속 소규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골프 모임을 매개로 한 감염자가 37명으로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직장 동료들이 골프 모임 뒤 음식점 2곳을 방문했는데, 이곳에서 새롭게 감염 고리가 생겨 고등학교와 회사, 가족 등으로 퍼진 것이다.

    지역의 한 보험회사에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날 오전 9시까지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방역당국은 이 회사 직원 48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실시했다. 더 퍼질 우려가 있다. 한 공공기관에서도 식당 등에서 감염된 직원과 함께 근무한 동료들이 연이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모두 6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66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예전에는 코로나19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된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직장 동료 모임이나 가족 모임 등을 통해 시작해서 회사와 지인 등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달에 1일 평균 확진자가 13명 정도였는데, 최근 1주일 사이 1일 평균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시 방역당국은 오는 4일까지 감염 추세를 살핀 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속도가 붙고 있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18세 이상 대상자 123만명 가운데 1차 접종을 마친 시민은 16만9947명이다. 접종률은 13.8%이다. 2차 접종까지 끝낸 시민은 6만802명으로 접종률은 4.9%이다.

    백신 접종을 동의한 시민을 대상으로 접종률을 보면 이날까지 접종에 동의한 시민은 36만71명으로 1차 접종률은 47.2%, 2차 접종률은 16.9%이다.

    주춤했던 백신 접종 예약도 80%대에 육박했다.

    70~74세 80.5%, 65~69세 77.8%, 60~64세 71.3% 등으로 전체 예약률은 75.7%로, 전국 평균보다 5% 정도 높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어르신들에 대한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이 20% 이상에서 최근에는 17%로 떨어졌다"며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접종 대상자들은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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