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진하고 있는 2027년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가 뜻밖의 난관에 부닥쳤다.
국제 연맹의 개최지 선정 일정이 크게 앞당겨지면서 정부의 타당성 조사 면제 등 전폭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2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대한체육회가 3일 오후 대의원 총회를 열고 '2027년 하계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내 후보 도시를 선정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충청권 4개 시·도만 유일하게 유치를 신청해 1차 관문은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대회 개최지 선정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1년 이상 앞당겨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당장 대한체육회의 승인이 나더라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국무회의까지 거치는 최종 정부 승인 절차에만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돼 오는 9월쯤으로 예상되는 국제 연맹의 유치 의향서 접수에 아예 참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나 국제 행사 승인 이후 타당성 조사 등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향후 10여 년 동안 국내에서 추진하는 대형 국제 스포츠 대회로는 유일하고 대회 유치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분산 개최와 기존 시설 활용 등을 통해 대회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최근 올림픽 아젠다에 가장 부합하는 개최 도시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경쟁 지역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트라이앵글의 경우는 대회 1년 뒤 미국에서 올림픽이 열려 형평성 등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게 충청권의 판단이다.
충북도 박해운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한체육회 국내 후보 도시 선정을 기점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는 향후 10여년 동안 대한민국이 추진하는 유일한 대형 국제 스포츠대회가 된다"며 "예비 타당성 면제 등의 정부 지원만 이뤄지면 국제적인 유치 경쟁에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그동안 세계 종합스포츠대회 개최가 전무했던 충청권에서 전 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