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청이 부산경찰청 고위 간부를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해당 간부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최근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부산경찰청 소속 A 총경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 총경은 수년 전 한 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총경을 둘러싼 뇌물수수 혐의는 지난해 12월 경찰청에 진정이 접수되면서 불거졌다.
경찰청 국수본은 한 달여 전 진정을 수사로 전환, A 총경을 입건한 뒤 지난 2일 관련 업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총경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 총경은 "음해성 진정이며, 뇌물수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해당 업자와는 수년 전 개인적인 금전거래가 있었고, 이와 관련한 변제를 모두 완료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금전거래는 사건이나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관련해서 불법을 저지른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수본은 아직 A 총경 등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수본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