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률 및 만족도.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장애인·노인 등 교통약자들이 버스 등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필요한 편의시설이 최근 2년 동안 2.1%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어린이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들이 얼마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조사대상은 버스, 철도차량, 항공기, 여객선 등 교통수단과 버스터미널, 철도역사, 공항 등 여객시설, 여객시설 출입구 반경 150m 도로의 보행환경 등으로 나뉘었다.
우선 장애인전용 화장실·휠체어 승강설비·점자블록 등 이동편의시설에 관한 기준을 만족한 수준을 드러내는 기준 적합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72.1%를 기록했다.
2018년의 이전 조사 결과(70.0%)보다 2.1%p, 2016년(67.3%)보다는 4.8%p 개선된 결과다.
이처럼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률이 오르면서 교통약자들이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교통약자의 탑승 대기시간에 대한 조사에서 '30분 이내'로 기다렸다는 답변은 47.6%로 2018년(54.7%)보다 7.1%p 줄어든 반면, '10분 이내'만 기다렸다는 답변은 46.7%로 2018년(32.3%)보다 14.4%p나 늘었다.
대상별로 적합률을 살펴보면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이 76.5%, 여객시설 74.0%, 보도‧육교 등 도로(보행환경) 65.9%씩 기준을 만족했다.
교통수단 중에서는 철도(98.6%)가 가장 기준 적합률이 높았고, 이어 버스(88.4%와 도시․광역철도(86.6%), 항공기(73.7%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여객선(35.4%)은 크게 뒤떨어졌다.
김포공항. 박종민 기자
시설별로는 공항(88.3%)과 도시․광역철도역사(87.4%), 철도역사(85.2%, 여객터미널(81.2%)은 기준 적합률이 높았지만, 여객자동차터미널(67.1%)과 버스정류장(34.6%)은 낮은 수준에 그쳤다.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 1500명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종합 만족도는 67.9점으로 2018년(67.0점)보다 0.9점 올랐다.
교통수단별로는 항공기의 만족도가 78.6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철도(77.0점), 도시철도(74.4점), 고속·시외버스(71.2점), 시내버스(68.6점), 여객선(66.4점)의 순이었다.
여객시설에서도 공항터미널의 만족도가 78.9점으로 가장 높았고, 도시철도역사(77.9점), 철도역사(76.3점), 버스정류장(72.1점), 여객자동차 터미널(70.9점), 여객선터미널(65.3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보행환경은 가장 만족도(64.7점)가 낮아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TMACS)의 홈페이지(http://tmacs.kot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