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
'펜트하우스3' 배우 박은석이 '알렉스 리' 캐릭터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은석은 지난 13일 SNS에 영어로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그 캐릭터의 어떤 모습도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 해를 끼치거나, 조롱하거나, 무례하게 하거나, 낙담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화를 낸 모든 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조롱보다는 문화에 대한 찬미였지만 그 접근법이 문화적 도용(문화적 전유· Cultural Appropriation)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 자신이 소수자이기 때문에 더 잘 알았어야 했다. 제 자각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11일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에서 박은석은 로건 리(박은석 분)의 쌍둥이 동생 알렉스 리로 등장했다. 알렉스 리는 레게머리에 문신을 하고 이빨 등에 각종 금붙이로 치장, 로건 리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방송 이후 알렉스 리 캐릭터에 해외 팬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흑인들 정체성이 담긴 스타일을 이해나 존중 없이 소비했다는 문화적 도용 비판이 거셌다. 이 같은 분장 방식이 다분히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박은석은 직접 해명 및 사과했지만 현재까지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별다른 입장이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