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의뢰받은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이 직무회피를 하지 않을 움직임을 보이자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라"며 권익위를 강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정부 여당을 향해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와 '세종특별자치시 특별 공급 문제'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전현희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비교섭단체 5개 정당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고 오해 소지를 없앤다며 직무회피를 신청했다"며 "그런데 느닷없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는 직무 관련성이 없어서 회피 대상이 아니라는 전혀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예외적인 정치 조사를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렇게 나온 결과를 과연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권익위의 공정성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은 앞서 꺼냈던 '특검 카드'를 다시 꺼내며 강공으로 돌아섰다.
김 원내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전 민주당이 약속했던 LH 특검과 국정조사를 더이상 미룰 이유와 명분이 없다"며 "세종시 특별공급 사태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청와대를 향해선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과 정부의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해선 감사원 전수조사가 마땅하다"며 "청와대와 행정부는 감사원의 직무 감찰 대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