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4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연말까지 평년 수준의 아파트 입주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전국 아파트 누적 입주 물량이 11만 9천 호에 그쳐 평년 같은 기간 13만 6천 호보다 부족하다는 지적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달 이후 준공이 확대돼 연말까지 서울 8만 3천 호 등 전국 46만 호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최근 10년 평균인 서울 7만 3천 호, 전국 46만 9천 호와 같은 수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 8만 1천 호를 비롯해 전국 48만 9천 호가 예상되는 내년 이후에는 공급 확대 효과가 한층 체감될 것"이라고 홍 부총리는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민간기관의 아파트 입주 물량 집계 방식에 문제도 제기했다.
민간기관은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를 기반으로 입주 물량을 산정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공공임대 및 협회 취합물량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계한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동향 정보와 관련 통계가 더욱더 정확하게 적시에 제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수도권 과열지역 등에 대해서는 투기 여부 등 조사를 연중 내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거래분석기획단의 실거래 분석 및 지자체 등과 협업을 통해 투기·불법·불공정·탈세 의심 건은 수사 의뢰 등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 청약 과정에서 기획부동산 2곳을 포함한 부동산거래질서 위반자 178명이 적발되는 등 투기 및 시장불공정행위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