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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단체 "야반도주 KT농구단, 재협상 안 하면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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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시민단체 "야반도주 KT농구단, 재협상 안 하면 불매운동"

    "경제적 실리와 선수단 편의 내세워 달아날 궁리"
    "오랫동안 함께하며 환호해 준 부산시민 우롱한 행위"
    "재협상 불응한다면 KT라는 단어 부산에서 사라지게 할 것"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KT농구단 연고지 이전을 규탄했다. 박중석 기자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농구단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KT를 규탄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들은 KT가 부산시와 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했다며, 부산시와 재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YMCA 등 지역 120여개 시민단체는 17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농구단 연고지 이전을 규탄했다.

    시민단체는 "지난 18년간 부산을 연고로 시민과 지역 농구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KT농구단이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야반도주하듯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프로농구 KT소닉붐이 17년동안 몸담은 부산을 떠나 수원에 새둥지를 틀었다. 연합뉴스

     

    이어 "KT농구단과 부산시는 시민과 팬들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양보 없이 서로의 입장만 주장하며 충분한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며 "또, 지역 연고제를 추진해오던 한국프로농구연맹 역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부산시민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KT농구단은 그동안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한 바도 없이 경제적 실리와 선수단의 편의를 내세워 근거지가 있는 수원으로 급하게 달아난 궁리만 해온 것"이라며 "KT농구단의 이런 태도는 오랫동안 함께하며 환호해 준 부산시민을 우롱한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스포츠정신은 온데간데없이 기업의 경제논리만 내세워 부산시민을 무시하고 5G 속도로 재빠르게 달아난 현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KT는 빠른 시일 안에 부산시와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이에 불응한다면 350만 부산시민은 KT의 모든 사업을 부산에서 아웃시킬 것"이라며 "지속적인 불매운동으로 KT라는 단어조차 부산에서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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