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말해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을 면회했냐'는 질문에 "면회를 간 적 없고 면회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내용은 조선일보 지면에도 실렸다.
논란을 접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긴 인터뷰를 축약하다 보면 저렇게 오해 살 표현이 되기도 한다"며 "언론사에서 제가 발언한 내용 그대로를 축약없이 원문으로 다시 업데이트 해서 올린 듯한데 문제될 발언 하나 없다"고 해명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S에 올린 관련 기사. 윤창원 기자·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실제 수정된 조선일보 인터넷 기사에는 "그분이 '인재 영입 잘했구나, 사람 보는 눈이 있었구나' 평가를 받게 하고 싶다", "가끔 그분이 궁금하다, 제가 당 대표 된 걸 보시긴 한 건지…"라고 돼 있다.
이 대표는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새누리당 비대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면서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탄핵 사태 등을 겪으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유승민 전 의원의 바른정당에 입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국민의힘 당대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저를 영입한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지만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