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대안학교에서 수년 동안 학생 십여 명을 상대로 구타와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여수의 한 비인가 A 대안학교에서 원장과 교사 등이 구타와 폭언 등으로 학생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 A 대안학교에서 구타와 폭언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2017년 1월 문을 연 이 학교는 초중고생 50여 명이 입학해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학교에서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구타와 폭언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금까지 파악한 피해 학생만 14명에 달한다.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 피해 학부모 C씨는 CBS와의 통화에서 "올해 초 아이가 학교에서 언니와 오빠들이 맞는다고 말해 구타를 처음 의심했고 학교를 떠난 아이의 부모들을 수소문했더니 대부분 아동학대로 학교를 떠났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폭행과 폭언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했으며 피해 학생들에 대한 진술을 받은 뒤 학교 원장 B씨와 교사 등 8명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현재 원장과 교사 등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