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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꿈을 함께]농가-업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DMO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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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꿈을 함께]농가-업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DMO사업

    JDC DMO사업 참여 업체…제주클린산업
    '코코리제주' 브랜드…비상품감귤을 이용한 친환경 제품 제작
    비상품 감귤을 활용할 수 있어 농가와 업체 모두 윈윈
    친환경제품이라 소비자반응도 좋아
    DMO 프로그램으로 브랜드 파워 느껴져

    제주클린산업 양홍석 대표. 제주클린산업 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21년 6월 17일(목)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클린산업 양홍석 대표

    제주CBS와 JDC가 함께하는 <제주의 꿈을 함께>시간인데요. 오늘은 JDC가 진행하고 있는 DMO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 한 곳을 연결하겠습니다. 제주클린산업의 양홍석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류도성> 대표님은 어떤 사업을 하고 계신가요?

    ◆양홍석> 안녕하세요, 제주의 비상품 감귤, 파치 감귤을 활용해서 친환경 천연 주방세제와 손세정제, 세탁세제 등을 제조해서 '코코리제주'라는 브랜드로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코리제주 브랜드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코코리파이프라는 레스토랑을 하귀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류도성> 감귤을 활용한 사업을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사업 아이디어를 얻으셨어요?

    ◆양홍석> 세제 제조 회사에서 몇 년 동안 친환경 파트를 맡아서 세제를 제조하는 일을 했는데요. 세제 만드는 데 있어서 '오렌지 오일'이 중요한 원료로 쓰이거든요. 주로 미국에서 수입해서 쓰는데요.

    미국과 관계가 나빠지거나 하면 수입이 지연되거나 수입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고요. 또는 오렌지 오일 값이 변동하면 이것 때문에 피해를 입습니다. 오렌지 오일은 세제 생산에 있어서는 아주 좋은 '프리미엄 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에는 귤농사를 많이 짓잖아요. 귤이 넘쳐나는 곳이니, 감귤 오일로 세정제를 만들어서 판매한다면 제주도 비상품 감귤도 이용도 할 수 있고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감귤이 저도 몇 년 동안 직접 제품을 개발해서 만들어보니까 정말 좋은 원료더라고요. 기름때 같은 찌든때 제거와 / 탈취효과, 소취효과 즉 냄새를 제거하는 기능이 정말 탁월합니다.

    ◇류도성> 농가들 반응은 어떤가요?

    ◆양홍석> 농가 입장에서는 비상품 감귤을 더 편하게 더 많은 비용을 받고 판매할 수 있어요. 농가에서 파치 감귤, 즉 비상품 감귤을 처리하는 방법 중에요. 제주 삼다수 감귤 공장에 납품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톤 용달차를 빌려서 싣고 가면 한 50대가 줄을 쫙 서 있어요. 그런데 그중에 반 정도만 사줍니다. 나머지는 그냥 허탕치고 돌아가야 해요. 용달비는 지급해야죠. 실은 감귤이 물러지면 썩기도 하고 썩은 걸 골라내야 하고 참 번거롭죠.

    코코리제주에서는 농가 10곳 정도하고 수매 계약을 맺었어요. 저희는 한 번에 한꺼번에 수매해서 저희가 가진 큰 차로 가져옵니다. 제주 삼다수에서 수매하는 가격보다 10~20% 더 드리고, 그분들의 수고는 더 줄어드니까 호응이 좋아요.

    주변에도 더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하시는데 아직은 그 정도 물량이 안돼요. 코코리제주 사업이 잘돼서 더 많이 수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농사 짓는 분들은 물량이 1톤이 안되거나 하면 한 차에 실을 수가 없으니까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저희는 소량도 수매를 하니까 폐기하지 않아서 좋다고도 하십니다.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마을 행사를 할 때, 물품지원으로 저희가 감귤로 만든 손세정제를 후원해드렸는데요. "이게 우리가 키운 감귤로 만든 거라며", 아주 좋다고 하시면서 자부심 느낀다고도 하셨습니다.

     



    ◇류도성> 소비자분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양홍석> 공항에서 코코리제주 제품을 사용해보신 분들의 반응이 뜨거운데요. 공항 화장실에서 코코리제주 손세정제를 이용할 수 있거든요. 공항에서 이 제품을 써보신 분들이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물어보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전화가 옵니다.

    판매처가 어딘지, 마트에서는 안 파는지도 물어보고요. 저희도 마트에 입점하고 싶지만 일반 제품과는 금액 차이가 있다 보니 마트에서는 입점시키기 어려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공항에 '가치상회'라는 가게에 입점을 했습니다. 가게에서 판매가 가장 많이 되는 제품이 코코리제주 손세정제라고 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죠. 온라인에서 구매하시는 분들은 천연 향이라고 하니 믿고 써보고 싶다는 피드백이 많습니다. 친환경이나 몸에 좋은 것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이들 찾으시는 것 같아요.

    2016년도에 옥시 사건이 터졌었죠. 그때 저희는 홈페이지도 없고 B2C 제품도 없었는데 제주에서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세제를 어떻게 아시고 문의가 많이 왔었습니다. 홍보도 하나도 안했는데 말이죠. 그때 계기가 되어서 B2C 제품을 준비하게 된 것도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 번은 화장품 박람회에서 초청을 받았는데요. 대만과 싱가폴의 회사가 코코리제주를 만나고 싶다고 해서 초청을 받았어요. 대만 회사의 경우 오렌지 오일의 가치를 아는 분이라서 감귤 오일의 매력을 알아보시고 수입이나 기술이전 까지도 이야기를 하셨었고요. 싱가폴의 경우에는 대형 유통사였는데 싱가폴의 중산층이 한국의 제주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제품이 출시되면 괜찮을 것 같다고 관심을 보이셨었어요.

    ◇류도성> JDC의 DMO사업에 함께하셨는데요. JDC와는 어떻게 협업을 하셨어요?

    ◆양홍석> JDC의 DMO사업에서는 협업화 모델을 제안한 것이 선정이 됐습니다. 사업계획으로 코코리 리필스테이션, 즉 빈 용기를 가져오면 주방세제 등을 채워서 담아갈 수 있는 곳인데요, 현재 제작해서 제주도내 10군데에서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JDC에서 진행하는 '가치상회' 사업이 있어서 신청을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 사업은 제주도의 가치 있는 제품이 수출로 이어지게 도와주는 사업이라서 저희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 사업이었습니다. 입점한 것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요. 판매량이 점점 증가되고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소비자에게 노출시킬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 좋습니다. 판매량이 많은 제품은 JDC이사장님께서 면세점에도 입점할 수 있다고 하셔서 차후 입점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류도성>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됐습니까?

    ◆양홍석> 첫 번째는 코코리제주의 패키지에 변화를 준 것, 그것이 도움이 되었고요. 두 번째는 리필스테이션인데요. 리필스테이션 설치로 인해 회사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이용방법을 묻거나 설치가 가능한지 문의가 들어오면서 코코리제주 브랜드가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원래는 코코리제주 제품들이 온라인에만 입점이 되어 있었는데 좋은 거점인 제주공항 가치상회에 입점을 하게 돼서 소비자 대상으로 노출도 확대하고 새로운 수익이 나서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 DMO 사업의 경우에 다른 기업지원사업과는 다르게 앞에서 화살표만 가리키는 게 아니라, 앞뒤좌우에서 하나하나 세세하게 알려주고 챙겨주는 부분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류도성> 제주의 6차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양홍석> 6차산업을 한다고 하면 결국에는 2차산업 상품제조, 3차산업 서비스상품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어필해야 하는데요. 요즘에는 정말 차별화 포인트가 없으면 안되는 것 같습니다.

    6차산업을 하는 제주도내 소기업, 영세기업에서 그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간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말 기획력 있는 조직과 제주도내 소기업, 영세기업들이 콜라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기획력 있는 조직으로는 민간 기업일 수도 있고, 큰 관공서라던지 큰 사기업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획력 있는 인재들이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 콜라보를 통해 많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콜라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소기업과 영세기업들 간의 경쟁이 필요할 것입니다. 공정 경쟁에 참여해서 기회를 얻게 되면 큰 기업과의 콜라보의 기회를 얻게 하는 거죠. 제주도에는 디자인을 하는 회사는 있지만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는 회사는 없거든요.

    참신한 젊은 층의 회사나, 관광공사라던지, 카카오라던지, 정말 차별화된 기획이 가능한 곳과 콜라보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편스토랑 처럼 경쟁에 참여해서 선발되면 CU에 메뉴가 입점되듯이 그런 식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모범 사례가 나오게 되면 그 모범사례를 통해 나에게 그 기회가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더 열심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소기업은 기획팀이나 마케팅팀을 내부적으로 보유하기 어렵다 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라산 소주, 카카오메이커스, 이런 곳들과 조인트를 할 수 있는 기회,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요즘 곰표 맥주라던지, 이슈가 되는, 트렌드에 맞는 방식으로 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클린산업의 친환경제품들. 제주클린산업 제공

     



    ◇류도성> 제주클린산업의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양홍석> 단기적으로는 우선 현재 런칭되어 있는 제품들, 즉 친환경 감귤주방세제, 손세정제, 손소독제, 유아용 친환경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의 제품들의 고도화와 R&D에 집중해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착시킬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코코리제주의 공장을 이전해서 전문적인 장비와 설비를 갖추고 화장품 분야의 R&D를 할 생각입니다. 자연에 이로운 인체 세제, 핸드워쉬나 클렌징폼, 바디샴푸 등 제품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코코리제주가 잘 되어서, 제주 농가로부터 파치 감귤을 많이 수매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류도성> 마지막으로 더 하실 말씀 있을까요?

    ◆양홍석> 코코리제주는 현재 많이 부족합니다. 꿈은 큰데 이걸 이루어나가려면 저희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저희와 방향성을 공유하는 분들과 협업할 수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목이 마릅니다. 원료를 감귤로 하는데, 파생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이든, 새로운 아이템이든, 조인트해서 같이 협업해서 좀 더 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류도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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