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이한형 기자
법무부가 검찰 고검검사급(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보임·전보 검사가 660명을 넘는 대규모 인사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5일 중간간부 검사 652명, 일반검사 10명 등 662명의 검찰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4일 이뤄진 고위간부 인사에 따른 공석을 충원하고 최근 법무부가 내놓은 검찰 직제개편안을 반영한 역대급 규모의 인사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1~4차장검사가 모두 바뀌었다. 1차장에는 정진우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2차장에는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이 부임한다. 진재선 서산지청장이 3차장으로,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이 4차장으로 발령났다.
주요 권력 수사를 이끌던 부장검사들은 모두 교체됐다. 청와대의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중이던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전보됐다.
박종민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맡고 있던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간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팀의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동한다.
이밖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의 모해위증 의혹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임은정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전보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두고 "검찰 개혁과 조직 안정의 조화를 주안점에 두면서 전면적인 전진 인사를 통해 검찰 조직의 쇄신과 활력을 도모했다"고 평가했다.
또 "특정 부서나 인맥, 출신에 편중됨 없이 전담별·지역별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인사 부임일은 다음달 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