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코스피가 33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3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3289.18에 출발한 뒤 오전 9시 1분 3302.65를 나타내 3300선을 넘어섰다. 장중 고점도 3316.08로 새로 썼다.
개인 투자자는 7476억 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15억 원, 6011억 원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9% 오른 8만 1600원에 마감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98% 상승한 12만 8500원에 종료했다. 3위 카카오와 4위 네이버는 각각 전일 대비 1.59%, 2.26% 떨어져 15만 4500원, 41만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6일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뒤 8일과 11일 3100선, 3200선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3300선을 넘어선 데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15~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및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로 위축됐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의회 청문에서 물가 상승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지속적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가능성을 두려워해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안도 랠리'를 이끌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와 973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에 합의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8%, 0.69%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평균도 0.9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9포인트(0.05%) 내린 1012.13에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703억 원, 213억 원 사들였으며, 기관 투자자는 735억 원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12일 1000선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