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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대전' 운영자 "제보 후 함장 극단선택, 괴롭고 마음 편치 않아"

영동

    '육대전' 운영자 "제보 후 함장 극단선택, 괴롭고 마음 편치 않아"

     

    군인들의 고충을 제보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 드립니다(이하 육대전)' 운영자가 속초해경 소속 경비함 함장이 제보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보다 신중히 채널을 운영하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28일 육대전 운영자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26일 해경 의무경찰 관련 제보를 받아 해경 관계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해당 제보를 업로드를 했다"며 "해당 제보에 대해 감찰 조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A 함장님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고 애도를 표했다.

    황진환 기자

     

    그러면서 "공익을 위해 좋은 뜻,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에 이런 사태가 발생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괴롭고 마음이 편치 않다"며 "저는 이런 일에 종사하던 사람도 아니었고 개인의 신분으로 감당하기엔 너무나 큰 사건이 발생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운영자는 또 "이번 보도로 여러분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렇지만 또 다른 분께서는 누군가는 사회에 빛을 밝히기 위해 어둠을 드러내야 하고 육대전이 감수해야 할 사명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소중히 받아 육대전은 업로드 함에 있어서 한 번 더 검토하고 생각해 더욱 신중하게 업로드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 26일 육대전에는 의무경찰 아들을 자신이 지휘하는 함정으로 인사발령을 냈다는 제보가 육대전에 올라왔다. 이후 해경은 보도자료를 내고 "문제가 된 의무경찰 인사발령과 관련해 해당 함장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관련자 2명을 인사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후 다음 날인 27일 오후 A 함장은 속초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 함장은 "해경의 명예를 실추시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함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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