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 강서구 생곡동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 화재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 생곡재활용센터에서 1인시위에 나선 직원이 분신 시도를 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28일 낮 12시 10분쯤 부산 강서구 생곡동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 정문 앞에서 센터 직원 A(50대)씨가 미리 준비한 인화성 물질을 자신의 몸에 뿌린 직후 불이 났다.
A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A씨가 벌초를 한다며 휘발유를 사달라고 한 뒤, 잠시 일을 보고 오겠다며 센터로 들어간 뒤 불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센터 앞에서 사측을 상대로 처우 관련 1인시위를 벌이던 중 몸에 스스로 휘발유를 뿌렸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생곡재활용센터는 운영권을 둘러싸고 수년째 마을 주민과 센터 노조 등 간에 갈등이 이어져 왔다.
지난 2월 부산시가 센터 운영권을 생곡마을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로 넘기자, 또 다른 주민 모임인 생곡주민이주대책위가 반발하며 쓰레기 반입을 막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지회)가 부산시의 운영권 반환으로 임금교섭이 결렬됐다며 한때 파업에 나서는 등 갈등을 좁히지 못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