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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축조술 기록' 용인 할미산성 '국가 사적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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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축조술 기록' 용인 할미산성 '국가 사적 지정' 추진

    문화재청, 문화재 가치 등 현지 조사
    유구·성벽 정비, 학술대회 등도 개최
    백군기 시장 "까다로운 심사, 총력 대응"

    용인시가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한 할미산성 팔각 건물지 전경. 용인시청 제공

     

    경기도 용인시가 삼국시대 문화유적인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추진한다.

    28일 시는 관련 연구용역과 학술심포지엄 결과를 토대로 지난 2019년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에 위치한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신청한 이후 문화재청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1일에는 문화재청의 현지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위원장 등 3명으로 이루어진 조사단은 할미산성을 둘러보며 국가 사적 지정 기준에 따른 문화재 가치 등을 조사했다.

    국가 사적 지정 여부는 이번 현지 조사와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통상 국가 사적 지정은 심사가 까다로워 짧게는 3~4년, 길어질 경우 10여 년 정도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할미산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면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할미산성 발굴과 정비에 소요되는 예산의 7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복원·관리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는 할미산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해 유구 정비와 성벽 정비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할미산성 발굴조사 10주년을 맞아 학술행사 등을 개최할 방침이다.

    할미산성은 신라가 6세기 중반 한강유역으로 진출하면서 쌓은 산성축조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다. 이를 인정받아 2007년 경기도 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됐다.

    앞서 시는 2010년부터 토지매입, 발굴조사, 성벽 정비 등 할미산성 정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발굴조사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차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장방형 건물지, 집수시설, 팔각형 건물지 등 산성의 위계를 보여주는 핵심 유구가 출토됐다.

    용인 지역에는 서리고려백자요지(사적 329호), 보정동 고분군(사적 500호), 심곡서원(사적 530호) 등 총 3곳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 정비 현황, 향후 계획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문화재청의 심사가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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