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베테랑 타자 폴 골드슈미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7대4 팀 승리를 견인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날카로운 타격 감각을 과시했다.
경기 후 골드슈미트에게 선발투수 김광현의 '타격'에 대한 질문이 주어지자 그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서 연출됐다. 김광현은 2회말 0의 균형을 깨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때려 세인트루이스 타선에 힘을 실어줬다.
외야 좌중간 깊은 곳으로 날아간 타구의 발사속도는 시속 159km로 그만큼 잘 맞았다. 김광현이 빅리그 무대에서 때린 첫 적시타였다.
골드슈미트는 "김광현은 좋은 스윙을 했다. 그가 강한 타구를 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슈미트는 "5일에 한 번꼴로 타석에 서는 투수에게는 타격이 쉬운 일이 아니"라며 "김광현은 0대0으로 팽팽한 2사 상황에서 중요한 안타를 쳤다. 김광현의 안타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승을 올려 시즌 두번째 등판이었던 4월말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11경기 만에 시즌 2승(5패)을 수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