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리뷰IT]"프로는 프로" M1 아이패드 5세대, PC 넘본다

뉴스듣기


IT/과학

    [리뷰IT]"프로는 프로" M1 아이패드 5세대, PC 넘본다

    뉴스듣기

    미니LED "블랙 더욱 블랙답게" 선명감 높이고 쿼드 스피커로 몰입감↑
    "사용자 따라다니는 카메라" 센터 스테이지…"영상회의, 온라인 강의시 유용"
    드로잉, 필기, 동영상 시청 등만 가기엔 스펙 과잉… M1 최적화 앱 아직 부족 '아쉽'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1인치 모델과 매직키보드.

     

    애플이 자체 설계한 M1 칩이 아이패드 안으로 들어왔다. PC의 축소형보다는 모바일 확장형에 가깝게 사용되던 태블릿을, 애플은 M1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서 노트북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프로'는 '프로'다. 프로가 써야 M1이 탑재된 아이패드의 기능을 온전히 누릴 만 하겠다. 게임, 드로잉, 필기, 강의,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시청각 목적으로'만' 쓰기엔 다소 스펙 과잉이다.

    그럼에도 M1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지난 5월 24일 사전예약 페이지가 개설되는 동시에 제품이 일시 품절되기도 했다. 기자는 애플코리아로부터 M1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인치를 대여해 1주일 동안 사용해봤다.

    ◇미니LED "블랙 더욱 블랙답게" 선명감 높이고 쿼드 스피커로 몰입감↑

    아이패드 프로 5세대는 전작인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형의 디자인과는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약간 두꺼워지면서 다소 무거워졌고, 하단 스피커 홀 크기가 커졌다.

     

    패키지 구성도 비슷했다. 충전기가 빠져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패드 아래 곱게 놓여 있었다. 애플이 환경을 생각하는 건 아직 아이폰에 한정된 것일까. 의문이 스쳤다.

    이전에 쓰고 있던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가장 먼저 비교된 것은 화질이었다. 프로 5세대 화면을 켜자마자 밝기가 확연히 좋아진 게 체감됐다.

    왼쪽이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오른쪽이 아이패드 프로 5세대

     

    프로 5세대 모델에서도 12.9인치에만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뒷면 전체에는 미니LED가 배열됐는데, 이는 LCD 구조에서 OLED와 최대한 가까운 명암비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미니 LDE는 말 그대로 '정말 작은 LED'를 뜻한다. 프로 5세대 아이패드에는 1만 개가 넘는 미니 LED 전구가 들어갔다. 아이패드 프로 4세대에는 72개였던 것에 비하면 얼마나 작아졌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6.4mm 두께의 아이패드에 맞추기 위해 120배나 작은 '미니 LED'를 자체적으로 설계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100만 대 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정확한 컬러 표현은 덤이다. 미니LED의 장점은 극도로 어두운 이미지에서도 작은 디테일을 포착한다는 것이다.

    왼쪽이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오른쪽이 M1 아이패드 프로 5세대

     

    특히 화면이 블랙일 때 미니 LED의 장점이 눈에 띄었다. 3세대 아이패드에서는 검정 배경에 푸른빛이 도는 반면, 5세대 아이패드에서는 검정 베젤 부분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새까만 블랙이 구현됐다. 이는 영상을 시청하는 데 있어서 확실히 선명도를 더했다. 위아래에 달린 쿼드(4개) 스피커가 뽑아내는 소리도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미니LED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빛 번짐이 나타나는 '블루밍 현상'을 지적하는 유저들도 있다. 흰 바탕에 검은 글씨는 상관없는데 검은 바탕에 흰 글씨는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나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주변이 깜깜할 때 보면 빛 번짐 현상이 두드러지는 측면이 있었다.


    ◇"사용자 따라다니는 카메라" 센터 스테이지…"영상회의, 온라인 강의시 유용"

    '페이스타임(영상통화)에 새로 추가된 센터 스테이지' 기능. 김연지 기자

     

    페이스타임(영상통화)에 새로 추가된 '센터 스테이지'도 이번에 새로 선보인 기능이다.

    M1 5세대 프로에는 12MP 센서와 122도 시야각을 갖춘 전면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탑재됐는데, 이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사용자가 멀리 떨어져 있거나 옆으로 이동을 해도 피사체의 왜곡 없이 항상 화면 중앙에 오도록 해준다.

    재택근무로 영상회의가 늘어나는 가운데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온라인 강의 중 뒤에 칠판을 사용할 때, 자료를 보여줄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에 가까워진 M1 아이패드 5세대…"프로는 프로" M1 기반 앱 업데이트 기대

    스펙면으로 가장 달라진 점은 iOS와 애플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M1칩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익숙한 디자인의 아이패드 프로5세대를 써보면서, 확실히 전작보다 노트북에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았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모바일 프로세서인 A시리즈 칩을 사용했다.

    애플에 따르면 M1 아이패드5세대 프로는 이전 모델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50%, 그래픽 처리장치(GPU)는 40% 빨라졌다.

    특히 게임이나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파일을 불러올 때 M1의 존재감이 발휘됐다. 콘솔·PC 게임인 '디비니티 오리지날신2' 같은 고사양의 게임도 아이패드에서 완벽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30여 분간 게임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끊기지 않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라이트룸에 30~40MB 크기의 사진 수십여 장을 불러오거나 4K 영상 두세 개를 루마퓨전에서 편집할 때도 부하가 걸린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이번 5세대에 맞게 최적화된 일부 앱에서는 확실히 로딩 속도가 빨라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외장SSD에서 약 100GB 정도의 700개가 훌쩍 넘는 사진 파일을 옮기는데도 5분이 채 안 걸렸다. 10GB 남짓한 영상 파일 4개를 옮기는 데는 25초 정도 소요됐다. 이는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내장된 SSD 속도 또한 전작보다 두 배 정도 빨라진 영향도 있다. 썬더볼트를 지원해 외부 소스를 가져올 때도 용이해졌다.

    다만, 이외에는 사용하는 데 있어서 3세대와 속도 차이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M1 성능이 떨어진다는 건 아니다. 유튜브 및 넷플릭스, 카톡, 엡서핑, 필기, 노트 드로잉 정도만 하는 상황에서 '아직은 M1 칩셋의 기능을 만끽할 수 있는 앱의 부재'를 조심스레 탓해본다.


    또 M1 맥의 경우엔 인텔 기반에서 애플 M1으로 바뀌는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서 속도나 성능 면에서 확연히 달라진 것을 체감한 반면, M1 프로세서 자체가 모바일 기기에 들어갔던 A 시리즈의 아키텍처를 확대한 셈이어서 M1맥을 쓸 때만큼 놀라운 느낌은 받지 못한 듯 하다.

    향후 M1 칩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앱이 많아진다면, 이전의 사용성과는 분명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단 것은 분명해 보인다. M1칩 기반의 앱 다수는 수주 내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매직 키보드를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 5세대.

     

    ◇키보드마저 애플하다…1kg대 무게는 아쉬워

    애플은 악세사리도 애플했다. 키보드에조차도 애플 특유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에도 먼저 놀랐지만, 12.9인치 기준으로 따지만 매직키보드 가격(44만 9천원대)만 아이패드 8세대(44만 9천원부터)와 맞먹는 가격인 것에 한 번 더 놀랐다.

    순백의 감성과는 별개로, 금방 때가 탈 것 같은 우려도 들었다. 더구나 잠시 쓰고 돌려줘야 하는 대여 제품이기에, 만지기 전 내 손이 깨끗한지 책상 위에 두거나 가방 안에도 뭔가 묻을 만한 이물질이 없는지부터 확인해야 했다. 내돈내산 제품이라면 케이스가 필수 일 듯하다.

    프로는 확실히 프로급이다. 영상 음악 등의 콘텐츠 미디어 편집 효율을 향상하고픈 '프로'에게는 아이패드5세대 프로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아껴줄 것으로 보인다.

     

    거꾸로 말하자면, 카톡, 웹서핑, 필기, 드로잉 정도만 할 거면 M1 아이패드5세대 프로의 스펙과 가격은 과하다. 고사양 고가의 M1 아이패드5 프로는 활동면에서도 무겁다. 682g 무게도 '아이패드 12.9인치는 집틀박'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할 듯하다. 매직키보드 무게(607g)까지 더하면 1kg이 넘는다.

    M1칩을 품으면서 맥북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 올린 건 사실이다. 다만 저장 공간을 최대 2TB까지 늘리게 되면 300만원이 넘는다. M1 맥북프로와 비교해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인 건 사실이다.

    태블릿이라는 디바이스 특성상, 콘텐츠 소비용으로는 노트북보다 좋겠지만 생산적인 작업에서는 맥북에어와 같은 노트북 제품군과 비교하면, 앱 호환성 등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아직 떨어지는 편이다.

    고사양·고가인만큼 '어떤 용도'로 쓸 것인지 필요와 목적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한 뒤 지갑을 여는 게 좋겠다.

    물론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사놓고 필요한 이유를 찾기도 하지만.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