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급증하며 대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 삼성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 서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로 나오며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확진자의 절반이 활동반경이 넓은 2·30대인데다 무증상감염자가 많아 당분간 확진자가 줄어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젊은층의 접종률이 낮고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다중이용시설을 많이 찾는 것 등이 2·30대 감염 확산의 원인이다"며 "주변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적극 조사받아달라"고 당부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5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래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이다.
이전까지 최대치였던 작년 12월 24일의 552명을 194일 만에 뛰어넘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한형 기자 하루 검사 인원도 4일 2만 3660명에서 5일 4만 9165명, 6일 5만 442명으로 증가세다. 전날 검사 인원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6일 1.2%로 사흘째 1%대를 지속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국내 감염이 577명, 해외 유입이 6명이었다. 백화점과 음식점,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가 전날 33명 늘어 누적 48명이 됐다. 성동구의 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10명 포함 누적 14명이 확진됐다.
영등포구 여의도의 음식점 관련으로 전날 3명 포함 누적 15명이 감염됐다. 마포구 음식점(6월 2번째)과 서초구 학원(6월) 관련 확진자도 2명씩 늘었다.
집단감염으로 관리되지 않는 개별 확진자 접촉 감염이 235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가 274명이다. 무증상 환자 등 지역 내 숨은 감염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35명으로 파악됐다.
박유미 방역통제관은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 발생하며 확산세가 높아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지금 가장 효과적인 방역은 개인 간 접촉을 줄이고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확진자 폭증에 대한 거리두기 방안 등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