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대구 카이스트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인근 호프집에서 열린 문 정부의 탈원전 관련 한 토론회에 급히 참석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주최 측이 마련한 마스크를 썼으며 이 마스크에는 '원자력, 탄소중심, 기후대응'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 지지자와 취재진 등 인파가 호프집에 갑자기 몰리자 가게 주인이 행사 주최 측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 유튜브 영상 캡처 '원자력, 탄소중심, 기후대응'
지난 6일 탈원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마스크에 적힌 문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마스크에 탄소의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표현의 '탄소중립'이 아닌 '탄소중심'이라고 적혀있어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 카이스트에서 원자력공학 전공생들과 간담회를 한 뒤 인근 한 호프집에서 '문재인 정권 탈원전 4년의 역설-멀어진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주제로 열린 만민토론회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주최 측이 배포한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마스크에는 '원자력, 탄소중심, 기후대응'이라는 문구가 하얀 글씨로 적혀있었다.
'탄소중심'이라는 문구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을 반대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석탄화력 대신 원자력발전을 활성화해 탄소를 줄여야 한다는 이날 취지의 행사와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만민토론회를 주최한 시민단체 '사실과 과학 시민네트워크' 측은 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탄소중립, 맑은 공기' 등과 같은 문구를 담은 마스크 수천 장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더 나은 재질의 마스크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새롭게 주문하다 제조업체 측에서 벌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500매가 이미 만들어진 상황에서 글자 하나 때문에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업체 측에 새로 만들어 달라고 하기도 해서 업체 측을 배려해 그냥 쓰자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5일 오후 서울대 공대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면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윤 전 총장은 대전 카이스트에서 "에너지 정책이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은 문제"라며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비판을 이틀째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