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잠깐 인터뷰,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의 엄중식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엄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엄중식>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네 확진자 1200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교수님이 보시기에 결정적인 이유, 갑자기 이렇게 폭발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엄중식> 백신 접종률이 아직 우리나라가 상당히 낮은 편인데 이런 낮은 상태에서 6월 초부터 방역 완화와 관련된 메시지가 정부 부처 여러 곳에서 꾸준히 나오면서 이 방역 피로도가 높은 국민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거리두기가 무너져 버렸고 그 과정에서 6월 중순 이후에 코로나19 전파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조금 전에 김광일 기자가 확실히 방심한 분위기가 있었다, 이 얘기까지는 해줬고 엄중식 교수님은 그 방심한 분위기가 왜 만들어졌느냐. 방역이 풀린다는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나왔던 거 그 부분이 아니겠느냐, 지적을 해 주신 건데. 이 정도면 이거 4차 대유행 길목에 들어섰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엄중식> 네, 4차 유행이 맞고 이게 대유행이 될 것이냐, 아니면 기존의 유행 정도의 증폭에서 마무리가 될 것이냐가 이번 주, 다음 주에 방역을 얼마나 우리가 강화를 잘하고 거리두기를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바뀔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 김현정> 4차 대유행으로 완전히 그러니까 일단 들어선 걸로 보시는데 그게 쭉 갈지 아니면 다시 거기서 다시 거기에서 벗어날지는 일주일 봐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 엄중식> 네, 이번주 다음 주까지는 아마 이런 추이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현재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다시 좀 잘 구축이 되고 유지가 돼야지만 서서히 감소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2단계거든요. 2단계고 인센티브, 백신 인센티브를 시행하려다가 일단 멈춘 상태인데 방역당국에서 어떻게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엄중식> 일단은 지금 어제, 오늘 논의되는 것들이 지금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1주 유예한 것이 모레부터는 다시 적용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되는 상황인데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일부 방역강화를 하고 계속 갈 것이냐, 아니면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모레부터 적용을 하는데 단계를 아예 올려서 상향 조정을 해서 유지를 할 것이냐, 이 결정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 엄중식> 이게 참 어려운데요. 왜냐하면 지금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에 의하면 3단계로 올려도 지금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은 3단계인데 3단계의 방역 내용을 보면 지금 현재의 방역 내용에 비해서도 더 완화된 내용입니다.
◇ 김현정> 3단계면 뭐냐면 5인 이상 모임금지, 밤 10시 이후 영업금지, 결혼식 50인 미만, 교회 20% 인원 제한, 헬스클럽 샤워금지, 배드민턴, 테니스 2시간까지 이용 등등이거든요.
◆ 엄중식> 네.
◇ 김현정> 이거 해봤자란 말씀이에요?
◆ 엄중식> 유흥업소 같은 것들이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그 단계는 올라가지만 내용은 크게 강화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이제 아예 4단계부터 시작하자는 그런 논의도 수도권에 한해서 4단계부터 시작하자는 논의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지금 새 거리두기 지침에 의한 3단계라고 해봤자 종전 것과 크게 달라지는 것 없다. 그럼 교수님 보시기에는 다시 유흥주점 문 닫고 커피점에서 앉아 마시는 거 안 되는 이런 정도 수준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보시는 거예요?
◆ 엄중식> 수도권 상황이 지금 유행 장소나 아니면 유행이 퍼져나가는 인구집단의 상황을 보면 다시 이런 유흥업소 위주 그리고 또 일부 유사한 그런 행태의 그 업장들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니까 그 부분을 부분적으로 강화를 해서 가능하겠느냐라는 회의적인 의견을 가진 전문가들도 많고 실제로 지금 이런 수준의 확진자가 나오는 것이 초기에 강력하게 제어가 되지 않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예 1~2주 동안은 강력한 방역 강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4차 대유행의 초입, 길목에서 빨리 빠져나오려면 좀 더 강하게 가자는 개인 의견이신 거고요. 지금 질문이 제일 많이 들어오는 건 백신을 한 30% 맞았는데 그거 소용없었던 거냐.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엄중식> 그렇지 않습니다. 1차 접종자가 30%라는 말이고 이거는 반대로 말하면 70%는 아예 접종을 못한 국민들이 있고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가 10% 수준이라는 거죠. 이제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상황에 따라서 특히 변이바이러스의 유입상황이나 또는 어떤 특정한 지역의 방역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유행이 될 가능성이 많이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방역완화에 관련된 메시지가 나온 것이 문제가 됐다고 보는 것입니다.
◇ 김현정> 네, 30% 정도면 이게 완화할 수준이 아니었다는 말씀인 것으로 들립니다. 여기까지 말씀듣죠. 교수님 고맙습니다.
◆ 엄중식>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엄중식 교수와 잠깐 인터뷰를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