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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철학 붕괴" 윤희숙 연일 이준석 비판…하태경 "자해정치"[이슈시개]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망가뜨렸습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윤희숙 의원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합의한 같은당 이준석 대표를 재차 비판하고 나섰다. 전날 이 대표를 향해 "과거 제왕적 당대표를 뽑은 것이 아니다"고 저격한 데 이어 또 작심 발언한 것이다.

    윤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이란 생각의 전투에서 이기려면 무엇으로 싸울 것인지 일관된 철학부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양당대표간의 '전국민재난지원금 합의'는 이번 대선 생각의 전투의 가장 중요한 전선을 함몰시켰다"며 "국민을 현혹시킨 '전국민 돈뿌리기 게임'에 동조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전선은 다음 세대가 희망을 못 보는데도 온 힘을 다해 시스템을 고치기는커녕 국민의 돈을 선심성으로 뿌리며 철 지난 이념과 자기들 패거리만 챙기는 후진 정치를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1차 재난지원금 이후 1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국민 개인이 피해 입은 정도를 파악해 돕지 않고 '국민의 80%'라 뭉툭한 선을 그은 것 자체가 고도로 계산된 술수"라며 "삶이 폭삭 내려앉은 사람들을 보면서도 '어차피 별 원칙도 없는데 나도 받아야지' 하게 만들며 돈뿌리는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이런 저열한 행태와의 싸움이 이번 대선이다. 당 대표의 사후적인 변명이 내세우는 것처럼 추경 액수를 늘렸냐는 건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하면 늘릴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도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자를 꼿꼿이 세우고, 합리적인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가장 날카로운 무기를 망가뜨린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우리 내부 철학의 붕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제왕적 당대표 뽑은 거 아냐"…하태경 "지나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윤창원 기자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윤창원 기자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2일 양당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소식에 "당내토론도 전혀 없이, 그간의 원칙을 뒤집는 양당합의를 불쑥 하는 당대표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민주적 당운영을 약속한 당대표를 뽑았을 때 자기 맘대로 밀어붙이는 과거의 제왕적 당대표를 뽑은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 이름에 '사기'를 더한 '이준사기'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같은당 조해진 의원도 "사실이라면 황당한 일"이라며 "우리 당의 기존 입장은 반대였다"고 윤 의원의 주장을 옹호했다. 다음날 김기현 원내대표가 "합의했다는 사실 자체가 팩트가 아니다"며 부인하고 나섰지만, 이미 당내 논란이 불거진 상황.

    이에 하태경 대표는 윤 의원을 향해 "여야 당대표간 실제 합의된 내용까지 왜곡하며 침소봉대해서 내부 공격을 가하는 것은 자해정치"라며 직격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오해하고 있는 국민 100% 재난지원금 제공은 합의 사항이 아니다"며 "이런 합의를 본말을 전도해 이 대표가 마치 퍼주기식 재난지원금에 전적으로 합의한 것처럼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 하지만 100분만에 해당 합의 취지가 잘못 알려졌다는 정정 공지가 나와 혼란만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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