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핏줄까지 터진 고군분투' 40여일간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 경선에 나섰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3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대선 도전 소회를 밝히고 있다. 강원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40여일간의 여정을 강원도 정치 외연확대와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지사는 13일 도정 업무 복귀 직후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대선 도전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우선 강원도민들에게는 "선거에 출마해서 본 경선에 오르지 못했음을 보고드리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올린다.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한다고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좀 더 오래, 좀 더 치열하게 준비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여러 정치적 의미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인구 3%의 강원도에서도 충분히 준비하고 또 좋은 정치적 콘텐츠를 가지고 대선에 나선다면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출마 전 되풀이했던 고민도 토로했다. "강원도에서는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겨우 이제 처음 여당이 된 바 있고 국회의원 선거와 대선에서는 아직도 다수 표를 획득하지 못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에 나서는 것이 아직 너무 이르다, 또는 무리다, 또는 무모하다라고까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도전이 차기 강원도 정치인들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가치 부여도 덧붙였다.
"앞으로 후배들이 저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고 여기에 호응해서 강원도민들께서 정치적으로 강하게 결집하는 경험을 축적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치적 힘은 결집에서 나오고 또 정치적 결집은 훈련을 통해서만 학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강원도도 정치적 변방이거나 구경꾼, 들러리가 아닌 참가자 또는 선수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가 지정학적 변방 또 그로 인해서 생긴 정치적 변방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늘 꿈꿔왔다. 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첫발을 딛는 용기를 제공하는데 만족하고자 한다. 이제 후배 정치인들에게 그 임무를 넘긴다. 그동안 도민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 그동안 격려해 주신 도민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끝을 맺었다.
최 지사는 남은 임기 코로나19 방역 강화, 2024청소년올림픽 성공개최 준비, 도청 이전 여부 결정 등 도정 주요 현안 해결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