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거리에서 포장된 점심을 든 직장인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박종민 기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오는 25일까지 시행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수도권 지역의 유행 확산세가 꺾여 하강 그래프를 그려야 단계 완화과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 4단계의 목적은 확산세를 반전하는 것"이라며 "일단은 증가 추이를 반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강그래프가 그려진다고 하면 그래프의 기울기가 중요하다"며 "단순히 몇 명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00명으로 이틀째 1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 방역당국은 당분간은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며 "다음주까지 상황을 주시하면서 유행 양상을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계 조정 등에는 확진자 수 증감과 함께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확진자 수 증감과 함께 의료체계에서 병상 가동 능력 등을 봐야한다"며 "확진자 중 위중증이나 중환자 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는 시점은 미정이나 현 단계 종료 시점인 25일 직전까지도 분석이 필요할 수 있다.
손 반장은 "통상 거리두기 시행 1~2일 전 단계를 발표하는 게 원칙이지만 지금처럼 변동 상황이 클 때는 하루하루의 상황을 보는 게 중요하다"며 "일요일까지 상황을 보면서 의사결정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