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공 경기 광명과 고양, 화성 구도심의 4개 구역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 외 지역에서 최초로 선정된 이들 구역에서 실제 사업이 진행되면 7천 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16일 지난해 5·6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5‧6대책)에 따른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3차 후보지로 (가칭) △광명7R(9만 3830㎡) △고양 원당6(9만 3979㎡) △고양 원당7(6만 4978㎡) △화성 진안1-2(1만 1619㎡)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주민 10% 이상 동의를 얻고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참여한 노후주거지 10곳 중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국토부, 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정비 시급성 △주민과 지자체의 사업 의지 △주택공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정한 결과다.
국토부에 따르면, 광명7R 재개발구역은 2007년 광명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관리됐지만 금융위기에 따른 분양 수요 감소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해 2014년 주민 동의를 거쳐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이곳은 공공재개발을 전제로 현재 2종 주거지역인 후보지의 종상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철 7호선 역세권(광명사거리)에 직주근접성 높은 분양주택과 양질의 임대주택 등 2560세대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고양시 원당6·7 재개발구역 역시 지난 2007년 원당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추진 동력이 부족해 2018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관리됐다.
다만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활성화계획이 수립되거나 공공 재정이 투입되지 않은 점 △인근 원당4구역과의 연계 필요성 등을 고려해 이번 선정이 이뤄졌다.
이곳은 앞으로 1·2종주거로 관리 중인 용도지역을 상향해 주민 부담을 완화하고, 고양 원도심의 정비도 촉진하면서 4500세대 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제공
화성 진안1-2 재개발구역은 201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뒤 주민·지자체의 추진 동력 부족으로 사업이 정체돼 왔다. 당국은 그간 택지개발이 주로 이뤄졌던 화성시에서의 이곳을 정비사업 선도사례를 만들고, 32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후보지 4곳은 이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고시된다. 또,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권리산정기준일도 후보지 발표일인 이날로 잡혀 신축과 지분 쪼개기 등이 제한될 예정이다.
당국은 구역지정 1년 전까지 이들 예정구역 내 실거래 내역을 조사하고, 이상거래가 확인되면 법률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사업시행자인 GH는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공공재개발의 주요 내용과 기대효과,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해 빠르면 연내 정비계획(안) 입안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발표된 서울과 경기 지역의 공공재개발 후보지는 28곳에 달한다. 목표 공급량은 전체 3만 2천 호(서울 24곳, 2만 5천 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