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CAA 베이스 인스타그램 황의조(29, 지롱댕 보르도)의 이적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스포츠 에이전시 CAA 베이스는 15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보르도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와 일하게 돼 기쁘다"고 계약 소식을 전했다.
CAA 베이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에이전시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황인범(루빈 카잔)도 속해있다. 또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조제 모리뉴 AS 로마 감독 등도 CAA 베이스 소속이다.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재정 악화 및 미국 킹 스트리트의 투자 중단 등으로 지난 4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프랑스 축구 재정 감사기관인 DNCG부터 2부 강등 처분을 받았지만, 항소를 통해 힘겹게 1부에 잔류했다. 부채만 8000만 유로(약 1079억원) 수준이다.
스페인계 룩셈부르크 기업가 헤라르드 로페스가 새 인수자로 나섰지만, 자금 마련을 위해 선수단을 대거 정리한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전망이다. 레퀴프 등은 "42명의 선수 중 13명을 처분해 약 4000만 유로(약 531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3명의 명단에 황의조의 이름도 포함됐다.
황의조는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 36경기에 출전해 12골(3도움)을 터뜨렸다. 보르도 최다 득점자다. 자금 마련이 우선인 보르도로서는 황의조가 이적한다면 잡을 방법이 없다. 도쿄 올림픽이 황의조에게 더 중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