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한형 기자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도쿄 올림픽 출전이 결국 좌절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김민재가 소속 구단의 요청으로 소집해제됐다. 대체 선수로 박지수(김천 상무)가 발탁됐고, 오늘 밤 파주NFC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김학범호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권창훈(수원 삼성)과 함께 김민재를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다. 수비 안정화를 위한 최고의 카드였다. 이미 김학범 감독과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경험도 있었다.
하지만 이적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김학범 감독도 김민재를 와일드카드로 선택하면서 "그 자리는 사실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리. 만약 안 된다고 하더라도 플랜B는 세워놓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최선을 다해 총동원해보자는 생각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떠나 유럽 이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속팀의 차출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까지 고려해 플랜B도 준비했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도 명단에서 빠졌다.
김학범 감독은 15일 프랑스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도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끈을 놓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김민재를 도쿄로 데려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끝내 베이징이 반기를 들었다.
대체 와일드카드로는 같은 중앙 수비수 박지수가 합류한다. 박지수 역시 국가대표 수비수로, A매치 7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6월21일 입대한 뒤 6월28일 김천 상무에 합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