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가 서랍장에 있는 장난감을 아이들이 있는 쪽으로 던지고 있다. 어린이집 CCTV 캡처경북 포항지역 한 가정 어린이집에서 유아를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앞서 포항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의 보육교사가 6살 아동을 학대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어린이집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가 요구된다.
포항시는 지난 20일 남구지역 어린이집에 대한 정기 점검에 나가 CCTV확인을 통해 A가정어린이집에서 아동 방임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5명이 다녔는데 최근 2명이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겨갔고 3명이 남아 있다"면서 "방임이 의심돼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타·학대는 현재로써는 판정짓기 어렵다"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이날 A어린이집을 찾아 CCTV 및 포렌식을 통해 증거확보에 들어갔으며, 확보한 증거자료들은 경북경찰청 여청범죄수사대로 보내 본격적인 수사를 펼칠 예정이다.
하지만, 폭행·학대 모습이 찍힌 일부 CCTV 영상이 유출돼, 지역 커뮤니티에 떠돌던 폭행·학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8일 영상에는 교사가 한 유아의 몸을 수차례 때리고, 정리된 장난감을 던지는 모습과 교사의 행동에 겁 먹은 유아들이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한 피해아동 부모는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싫어 했던게 이유가 있었다"면서 "자주 맞았는지 맞고 울지도 않고 그냥 뒤로 숨는 거 보니 가슴이 메여온다"고 토로했다.
한편, 앞서 발생한 포항포항근로복지공단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은 22일 증거자료 등이 경북경찰청으로 이첩돼 경북청 여청범죄수사대(13세미만 아동학대 수사)가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