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무릎 꿇기 세리머니. 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앞으로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무릎 꿇기' 세리머니 등의 사진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22일(한국 시간) IOC가 앞으로 공식 SNS 등에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무릎 꿇기 세리머니 사진을 게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식 SNS에서 무릎 꿇기 세리머니 사진을 올리지 말 것을 지침으로 내렸고 영국 가디언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무릎 꿇기 세리머니는 허용된 것이고 올림픽 헌장 50조(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금지)를 위반한 것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어서 비난의 여론이 거세졌고 결국 가디언의 보도 하루 만에 IOC가 꼬리를 내렸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여자축구팀 선수들은 21일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칠레와 경기 전 무릎 꿇기 세리머니를 선보였지만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 공식 SNS에는 관련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IOC는 무릎 꿇기를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해 금지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경기 시작 전, 선수 또는 팀 소개 시간에 몸동작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규정에 변화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