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25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단체 8강전에서 손을 맞대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옹기종기 모여서 묵묵히 주먹 인사로 서로를 격려하던 3인방이 결국 일을 냈다.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경기에서 금빛 과녁을 적중시켰다.
한국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 스코어 6 대 0으로 완파하고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신고했다.
안산(20·광주여대),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는 순서대로 자신들의 흐름대로만 경기했다. 세 선수는 모든 경기에서 계속해서 주먹 인사로 서로를 격려하며 승리 패턴을 이어갔다.
결승전 역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세트를 앞섰지만 방심하지도, 동요하지도 않았다. 대표팀은 묵묵히 마지막 3발의 활을 연속해서 당겼다.
안산의 10점이 꽂혔고 강채영의 9점이 적중됐다. 6점 이상이면 금메달을 확정하는 마지막 활시위가 이어졌다. 장민희의 마지막 활은 9점에 꽂혔고 금메달이 확정됐다.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류수정 감독과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금메달을 따낸 후 선수들은 주먹 인사 대신 악수를 나누며 승리를 축하했다.
올림픽 여자 단체전 9연패.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이 처음 생긴 이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세계 양국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하며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를 마쳤다.
단상에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세 선수는 손가락 하트 세리머니를 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서로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 준 안산, 강채영, 장민희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올리며 올림픽 9연패 전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