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3단계 격상을 앞둔 경남은 2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9개 시군에서 8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5시 이후 창원이 39명으로 가장 많고 김해 22명, 거제 9명, 밀양 4명, 양산 3명, 통영 2명, 함양 2명, 진주 1명, 함안 1명으로, 해외입국자 3명을 제외한 모두 지역감염이다.
창원에서 발생한 39명 대부분은 기존 확진자의 n차 감염자들이다. 외국인 2명을 포함해 10대 미만~60대까지 남녀 24명이 도내 확진자의 가족·직장동료·지인·동선접촉자다.
창원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50대 남성 등 4명이 추가돼 79명으로 늘었다. 마산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30대 외국인 여성 1명이 늘어 79명으로 집계됐다. 20대 여성 2명은 부산 확진자와 접촉했다.
20~40대 남성 등 5명과 20~30대 외국인 남성 2명 등 7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60대 남성은 해외입국자다.
4단계로 격상될 김해에서는 22명이 추가됐다.
김해 10~60대 남녀 16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지인 등이며, 20대 남녀 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김해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40대 여성과 30대 외국인 남성 등 2명이 추가돼 227명으로 늘었다. 30대 여성 등 2명은 부산·대구확진자의 접촉자다.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거제에서는 60대 남성 등 4명이 학교·음식점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관련 감염자는 29명으로 늘었다. 30대 여성 등 3명은 부산 확진자의 가족, 60대 남성은 서울 확진자의 가족, 30대 남성은 도내 확진자와 직장동료다.
양산 60대 남성은 도내 확진자의 지인, 20대 남성은 부산 확진자의 지인, 20대 외국인 남성은 해외입국자다. 밀양 40대 여성 등 4명은 도내 확진자 가족·직장동료다.
함안 40대 남성, 진주 40대 여성, 함양 50대 여성 등 2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통영 50대 남성은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 10대 미만 남아는 해외입국자다.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1537명(지역 1489명·해외 48명)이다. 1일 13명, 2일 10명, 3일 15명, 4일 22명, 5일 19명, 6일 15명, 7일 10명, 8일 17명, 9일 36명, 10일 67명, 11일 40명, 12일 51명, 13일 89명, 14일 88명, 15일 80명, 16일 89명, 17일 99명, 18일 74명, 19일 57명, 20일 83명, 21일 91명, 22일 93명, 23일 112명, 24일 119명, 25일 79명, 26일 오후 현재 63명이다.
경남은 지난 9일 36명을 시작으로 보름이 넘도록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일주일(19일~25일) 동안 도내에서는 626명의 지역감염자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89.4명으로, 90명대에 육박하고 있다. 3단계 격상 기준은 67명 이상이다. 특히, 지난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 3일 동안 이틀 연속 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무려 302명(해외 8명 제외)의 지역감염자가 속출했다.
창원은 주간 하루 평균 지역감염자가 처음으로 30명을 기록했다. 3단계(20.7명)를 훌쩍 넘어섰다. 창원의 4단계 격상 기준은 41.5명이다. 김해는 27.1명을 기록해 4단계(21.7명) 수준을 넘었다.
인구 10만 명 미만의 군 지역 가운데 최근 일주일간 총확진자가 20명(4단계)을 넘긴 곳은 함안(26명)이 유일하다. 함양(16명)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경남 전역의 거리두기를 27일 0시부터 28일 자정까지 3단계로 격상해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기로 했다. 수도권 확진자 폭증에 따른 풍선효과, 휴가철 감염 확산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처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금지되고, 유흥시설, 노래연습장은 밤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된다.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다만 확산세가 거센 김해는 4단계로 더 격상한다. 경남에서는 첫 4단계 격상이자,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전과 함께 강원 강릉과 양양에 이어 세 번째다. 다만 강릉은 27일부터 3단계로 하향 조정되고, 대전은 김해와 같이 27일부터 4단계로 올린다.
특히, 200명이 넘는 김해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에게서 델타 변이도 확인돼 빠른 지역 감염 확산세가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하동과 남해에서만 지역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의령은 1명을 기록했다. 도내 병상 가동률은 약 86% 정도로, 도 방역당국은 추가 병상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746명(입원환자 1046명·퇴원 5681명·사망 19명)으로 집계됐다.
경남도 권양근 복지보건국장은 "거리두기 격상 조치는 확진자 증가세를 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일상이 불편이 늘어나 송구하지만,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불요불급한 모든 실내외 활동을 잠시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