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영상 캡처올림픽 콘돔이 카누 카약 수리에 사용됐다. 콘돔으로 긴급 수리된 카약은 동메달을 만들었다.
뉴욕 포스트 등은 30일 "호주 카누 선수 제시카 폭스가 손상된 카약을 고치기 위해 콘돔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폭스는 인스타그램에 콘돔을 사용해서 카약을 수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손상된 카약 앞 부분에 탄소 유기물을 덧댄 다음 그 위에 콘돔을 씌우는 방식이다. 탄소 유기물을 고정하고, 카약 앞 부분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콘돔을 사용한 것.
폭스는 "콘돔이 카약 수리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면서 "매끄러운 마감이 가능하다"고 웃었다.
폭스는 카누 슬라럼 카약(K1)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땄다. 이어 도쿄 올림픽에서는 콘돔으로 수리한 카약으로 지난 27일 동메달 하나를 더 땄다.
뉴욕 포스트는 "선수들은 도착하자마자 상당한 양의 콘돔을 받기 때문에 올림픽 선수촌에서 콘돔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폭스는 지난 29일 카누 슬라럼 카누(C1)에서 감격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누와 카약은 배 종류와 노에 따라 나뉜다. 카누는 배 모양이 부드러운 곡선이고, 폭이 넓다. 노는 날이 한 쪽에만 달렸다. 반면 카약은 폭이 좁고, 양쪽 모두 날이 달린 노를 사용한다. 카누는 배 위에 덮개가 없고, 카약은 덮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