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제공5·18 기념재단이 벨라루스 독재정권의 인권탄압을 규탄했다.
5·18 기념재단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해 코치의 태만 행위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강제 귀국 명령을 받은 벨라루스 육상 선수의 사례는 독재정권의 인권 탄압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5·18 기념재단은 "벨라루스 국민들은 지난 2020년 8월 대통령 선거에서 재집권한 정부에 맞서 새로운 총선과 대선을 요구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시위하고 있다"며 "하지만 벨라루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 물대포를 쏘며 구타와 고문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 시위를 펼친 야당 인사와 독립 언론, 시민들은 체포되거나 망명길에 올랐다"며 "벨라루스인을 돕던 사회운동가 비탈리 쉬쇼프의 사망 사건은 정부의 살해가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5·18기념재단은 "벨라루스는 전례 없는 인권 위기를 겪고 있다"며 "벨라루스 독재 정권은 시민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구금·체포된 사람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18기념재단은 "벨라루스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주한벨라루스인과 벨라루스 민중항쟁 1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등 연대를 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코치의 태만 행위를 비난해 강제 귀국 명령을 받은 벨라루스 육상 국가대표 선수인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는 이날 오스트리아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