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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고리끼가 바라보는 인간 구원…연극 '밑바닥에서'

공연/전시

    막심 고리끼가 바라보는 인간 구원…연극 '밑바닥에서'

    창단 25주년 극단 백수광부 두 번째 기념공연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서 9월 4일부터 19일까지

    극단 백수광부 제공극단 백수광부 제공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은 극단 백수광부가 9월 4일부터 1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연극 '밑바닥에서'를 공연한다. 지난 4월 첫 번째 기념공연 '다방'에 이은 두 번째 기념공연이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의 창시자인 러시아 대문호 막심 고리끼가 1902년 발표한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원작은 안톤 체홉의 '갈매기'와 함께 러시아 희곡의 양대산맥으로 불린다.

    이 작품은 다양한 계층의 부랑자가 뒤엉켜 사는 빈민 합숙소를 배경으로 구원의 문제를 다룬다.

    이성열 연출(백수광부 상임연출)은 "코로나로 인류세(人類世) 멸망의 때가 다가왔다고 느껴서인지 느닷없이 구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며 "작품 속 빈민 합숙소는 밑바닥 인생의 막장풍경이지만 어떻게 보면 노아의 방주처럼 마지막 구원의 희망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연출은 1996년 극단 백수광부를 창단한 후 해체극 '굿모닝? 체홉'을 시작으로 안톤 체홉의 '세자매', '벚꽃동산', '바냐 아저씨',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등 1900년대 초반 러시아 희곡을 꾸준히 공연해왔다.

    극단 측은 "이 연출의 러시아 희곡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이 유감없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를 힘겹게 살아가는 관객에게 이 시대 구원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며 삶의 가치를 사유하게 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등장인물 전원을 극단 단원으로 캐스팅했다. 극단 백수광부는 20대부터 50대까지 60여 명의 배우를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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