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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백신 예약률 56.4%…"10부제 진행으로 다소 저조"

보건/의료

    18~49세 백신 예약률 56.4%…"10부제 진행으로 다소 저조"

    오늘밤 8시부터는 생일 끝자리 '2'…"개통 30분 후 접속하면 원활"
    "19일 이후 9월 18일까지 계속 예약가능…집중 홍보·안내할 것"

    백신 접종 예약. 연합뉴스백신 접종 예약. 연합뉴스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된 50대 미만 청장년층의 접종 예약률이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는 사전예약시스템의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이용한 '10부제'로 예약을 진행 중이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8~49세 연령층의 백신 접종 예약률은 56.4%다. 월요일인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주민등록번호의 생년월일 끝자리가 '9·0·1'인 480만 8027명의 대상자 중 271만 2180명이 예약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첫날인 9일 밤 8시부터 10일 저녁 6시까지 생년월일 끝자리가 '9'인 청장년 141만 3083명 중 83만 9582명(59.4%)이 사전예약을 완료했다. 이어 10일 밤 8시~11일 저녁 6시에는 생일이 10·20·30일인 40대 이하 165만 4773명 가운데 100만 9662명(61%)이 예약을 했다.
     
    전날 밤 8시부터 이날 0시까지는 생일 끝자리가 '1'인 174만 431명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인원(49.6%·86만 2936명)이 백신을 맞기 위한 사전준비를 마쳤다. 
     
    이는 18~49세 연령대 대상자 전체(1576만 4481명) 대비 도합 17.2%의 비율이다.
     
    방역당국은 '10부제'로 추진 중인 사전예약이 아직 초기단계인 점, 초반에는 예약이 만으로 하루 정도에 국한된다는 점 등을 '예약률 저조'의 원인으로 추정했다.
     
    추진단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50대 연령층 예약률과 (비교해)보면, 50대는 최종적으로 85%였는데 지금 아직 18~49세 연령층 예약은 10부제로 시작해 하루 정도씩만 예약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향후 예약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9일부터는 10부제 예약이 끝나고 9월 18일까지 계속적으로 예약을 받고 접종도 동시에 진행이 되기 때문에 한 달간은 계속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 기간 중에 더 예약률을 높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가 '추석 연휴 전까지 전 국민의 70% 1차 접종'을 예방접종 사업의 목표로 내세운 만큼 50대 미만의 사전예약을 그 이상 끌어올리는 것은 주요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브리핑하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브리핑하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연합뉴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역시 이날 오전 설명회에서 "(앞서) 이틀 간 예약률이 60% 정도로 전체 목표치 자체인 70%보다 미달되고 있다. 사실 고령층에서 나타난 80% 예약률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백신 예약을 적극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10부제가 돌아간 이후) 아마 뒤쪽에 또 예약할 수 있는 날짜가 있기 때문에 (예약률이) 떨어진 것인지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평소 여러 조사에서 파악되던 예약 의사율보다 실제 예약률이 좀 낮게 나오고 있다"며 "저희도 백신 접종 예약에 대한 홍보를 적극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청장년층이 포함된 전 국민의 '1차 접종'보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미접종자의 접종완료율을 제고하는 것이 더 시급하지 않느냐는 질의에 대해 1차 접종률 자체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반장은 "일단 델타 변이와 같은 변이 대응을 위해서는 접종 완료도 중요하고, 또다른 한편으로는 입원이라든지 중증 예방과 같은 효과를 위해 1차 접종을 최대한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현재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60세 이상에 대해 9월 초까지 2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최대한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동시에 8~9월에 사전예약을 받은 50대 이상에 대한 접종, 지자체에서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정한 자율접종 등 계획대로 1차 접종도 진행하는 것이 8월과 9월의 접종 목표"라고 부연했다. 
     
    앞서 고령층의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수차례 '시스템 먹통'을 지적받아온 정부는 본인인증수단을 확대하는 한편 '10부제'를 통해 50대 미만의 예약을 분산진행하고 있다. 
     
    1972~2003년 출생자 중 생년월일 끝자리가 '1'인 사람은 전날 밤 8시부터 오늘(12일) 저녁 6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또 생일이 2일·12일·22일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은 이날 밤 8시부터 내일(13일) 저녁 6시까지 백신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 
     
    추진단은 '개통 직후'를 피해 30분 정도 간격을 두고 시스템에 접속하면 더 여유 있게 예약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배경택 상황총괄단장은 "18~49세 연령층 사전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다 원활한 예약을 위해 개통 이후 (예약이 시작되는) 오후 8시보다 8시 30분부터 이용하시면 빠르게 예약이 가능함을 안내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방접종은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10부제 순서에 따라서 본인의 사전예약 가능기간에 예약을 마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반장도 "현재까지의 계획된 백신 수급량과 사전예약 상황, 1차 접종대상자를 감안했을 때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목표는 3600만 명을 달성하는 것을 계획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3일에는 개별 계약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2만 8천회분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출고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이에 따라 이달 1일부터 당일까지 AZ 백신 458만 3천회분을 포함해 총 1001만 6천회분의 백신이 국내 공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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